충북 진천 비상대책위 현수막 철거
  • ▲ 충북 진천군 우한교민수용반대비상대책위원들이 31일 진천군 덕산읍 교학로 26번지 인근 도로에 설치된 우한교민 반대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박근주 기자
    ▲ 충북 진천군 우한교민수용반대비상대책위원들이 31일 진천군 덕산읍 교학로 26번지 인근 도로에 설치된 우한교민 반대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박근주 기자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귀국한 ‘우한 교민’ 격리수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던 충북 진천군 ‘우한교민 수용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공동위원장 윤재선·이봉주·임흥식)가 31일 반대 현수막을 철거하고 정부 입장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 ▲ 충북 진천군 우한교민수용반대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들이 진천군 덕산읍 교학로 26번 도로 인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박근주 기자
    ▲ 충북 진천군 우한교민수용반대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들이 진천군 덕산읍 교학로 26번 도로 인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박근주 기자

    이날 윤 공동위원장은 현장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국민 입장에서 그분들(우한교민)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고 돌아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정부도 진천군민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각종 방역 활동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 공동위원장은 “이곳을 찾는 교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연도에 걸린 플래카드를 모두 철거하겠다. 그분들 역시 피해 국민들인 점을 고려해 정부가 14일간 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말했다.

    임 공동위원장은 “교민 분들은 나라를 위해 중국까지 가서 고생한 분들”이라며 “앞으로 이분들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고 돌아갈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동안의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윤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언론에서는 인재개발원과 주민 밀집지역이 2㎞ 이격됐다고 했는데 지금 보시면 어떻게 2㎞인가냐. 지금 현장에서 불과 4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격한 감점을 드러냈다.

  •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31일 진천군 덕산읍 교학로 26번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 도로 인근에서 반대 시위에 나온 주민들에게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박근주 기자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31일 진천군 덕산읍 교학로 26번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 도로 인근에서 반대 시위에 나온 주민들에게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박근주 기자

    이에 앞서 송기섭 진천군수는 진천군 덕산읍 교학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입도로 옆 비상대책위 천막 앞에서 주민들과 만나 이해를 구했다.

    송 군수는 “군민들의 불안감이 큰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와 진천군이 주민들의 이러한 심정을 헤아려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이어 “이곳에서 교민들과 직접 생활하면서 교민들의 생활을 지켜볼 것”이라며 “생거진천(生居鎭川)의 의미를 이분들에게 보여드리자”고 강조했다.

    이날 주민들의 반대 의사 표시와 관련 진천소방서는 13명, 충북 경찰은 20개 중대 약 1400명이 투입됐다.

    현수막 철거 등 집단적인 항의 행동이 사라지게 돼 일단 경찰과 주민간의 충돌 우려는 해소됐다.

    한편, 이날 오전 8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교민 360여 명 가운데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160여명이 12시 30분께 도착해 입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