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한 전 충북도지사 후보의 청주시 흥덕구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 전 후보는 2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동아대교수가 주도하는 혁신통합위원회의 추진 방향과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통합위에서 전략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신 전 후보는 “이대로 가면 보수가 이번 총선에서 절대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우리공화당 등 모두 이러한 우려를 안고 있다”고 전제했다.
신 전 후보는 “통추위의 성공은 개혁의 방향과 가치에 대해 보수진영 주요 정당 후보들이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시민사회단체가 제시한 6대 원칙을 수용해 보수의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통합논의에 참여하고도 독자 노선을 고집하는 정당이 이 통합 열차에서 내리는 순서대로 국민의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금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 등 각 정당의 대표들이 대통합의 방향과 가치를 알고 있어 새집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후보는 “통추위는 사람을 추천하는 기구는 아니지만 2월 중에는 큰 그림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 나아가 통합신당이 꾸려지고 당에서 험지로 인식하고 있는 청주 출마를 명령한다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청주지역 출마 가능성을 밝혔다.
청주가 험지라는 데에는 청주가 4개 선거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7대 때부터 4명의 지역구 가운데 3명이 4선을 하고 있어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이를 분석해 보면 한국당에 가장 열세지역으로 꼽히는 흥덕구로 눈길이 쏠린다.
흥덕구는 노영민 전 의원이 3선을 한 뒤 도종환 의원이 비례에서 지역구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곳이다.
유권자들의 성향도 인근 산업단지 근무자들이 많아 진보 정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곳에서는 한국당에서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 충북도의원 출신으로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정복 예비후보가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통합신당이 창당하면 신 전 후보가 이곳에 뛰어들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보수대통합을 두고 아직 각 정당간 통합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귀국해서는 보수 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데 이어 한국은 20일 “양당협의체를 오늘까지 안 받으면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새보수당도 통추위와 별개로 한국당과 당 대 당 합당을 위한 대화 채널을 만들자고 하고 있어 통추위가 외면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전 후보는 “외부로 드러난 상황과 달리 물 속에서 열심히 발을 구르는 오리처럼 각 정당 대표들과의 통추위 참여는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신 전 후보는 “앞으로 통합신당으로 거듭나고, 청주의 민주당 아성 출마를 당에서 명령하면 기꺼이 따를 준비가 돼 있다”며 “아직 지역구를 지칭할 상황이 아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