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대성산·금수산·도담삼봉 등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 먹거리·볼거리 ‘가득’
  • ▲ 2016년 단양 소백산 연화봉 대피소 전망대에서 촬영한 일출 모습.ⓒ목성균 기자
    ▲ 2016년 단양 소백산 연화봉 대피소 전망대에서 촬영한 일출 모습.ⓒ목성균 기자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충북 단양 소백산이 경자년(庚子年) 새해 해맞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차디찬 칼바람과 함께 맞이하는 소백산 비로봉(1439m)과 연화봉(1394m) 해맞이는 등산 동호인과 네티즌 사이에서는 ‘새해 극기 해맞이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눈이 내리면서 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비로봉 주목군락에는 나뭇가지마다 만개한 상고대(서리꽃)는 순백의 옷을 갈아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비로봉 특유의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겨우내 이어지면서 은빛 능선을 따라 형성된 서리꽃은 마치 흐드러진 흰 꽃밭을 연상케 한다.

    소백산 일출은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드넓은 운해(雲海)와 함께 나뭇가지마다 꽃을 피운 서리꽃이 새해 일출에 빛을 받으며 반짝이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새해 소백산 비로봉과 연화봉 일출 예상시간은 대략 오전 7시 20분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황홀경을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빌고 설계하려는 여행객은 이른 아침부터 채비를 서둘러야 한다.

    단양 소백산 비로봉, 연화봉 해맞이 코스는 3곳(천동, 어의곡, 죽령코스)으로 나눠진다.

    초보자들은 단양읍 천동 주차장을 출발해 편도(6.8Km)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천동코스가 제격이다.

    가곡면 어의곡코스는 어의곡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까지 편도 4.6Km, 약 2시간 30분 소요되지만 산악전문가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죽령코스는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연화봉까지 7Km 약 3시간 소요된다.

    소백산 해맞이는 체력과 안전장비가 필수지만 정상에서 해가 솟아 오를때 까지 기다리는 동안 방한복과 아이젠, 장갑 등 추위에 대비한 장비를 반듯이 갖춰야 한다.

    단양군도 대성산, 금수산, 도담삼봉 등에서 2020년 경자년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를 연다.
  • ▲ 단양팔경 중 1경인 '도담삼봉' 일출 모습.ⓒ단양군
    ▲ 단양팔경 중 1경인 '도담삼봉' 일출 모습.ⓒ단양군
    26일 군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새해 아침, 단양읍에서는 대성산에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오전 7시 20분께 대성산 정상에서는 군민의 안녕과 단양발전을 기원하는 소망 기원제가 열린다.

    단양읍새마을남녀협의회는 일출과 함께 새해 소망을 빌고 하산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충양정 일원에서 떡과 어묵 등 먹거리를 제공한다.

    봄, 가을 아름답기로 유명한 금수산 일원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날 아침, 금수산 등산로 입구인 적성면 상학주차장에서는 모닥불 점화를 시작으로 농악대의 풍물놀이와 소망기원제, 소망기원 풍선 날리기, 새해 행복 메시지 전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해맞이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적성면새마을협의회가 준비한 음료와 떡국을 맛볼 수 있다.

    사진작가들의 인기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단양팔경 중 1경인 도담삼봉 새해 일출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새해 일출을 보려면 도담삼봉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새해 소망을 빌기에도 좋다.

    단양지역 새해 일출시간은 오전 7시 39분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