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12억 발행…총 발행액의 10% 상회
  • ▲ 청주시의 지역화폐 ‘청주페이’가 17일 출시돼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청주시
    ▲ 청주시의 지역화폐 ‘청주페이’가 17일 출시돼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발행한 지역 화폐 ‘청주페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출시 7시간만에 2524명 12억 원이 발행돼 총 총액의 10%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출시와 동시에 청주페이 발행 관련 문의가 폭주해 펌뱅킹사(금융계좌 연동사)인 농협과 제일은행 일부 금융기관이 30여 분간 일시적인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청주시는 청주페이가 이렇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이유로 별도의 가맹점 등록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과 유흥업소 등 일부 점포를 제외한 청주시 소재 점포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을 꼽았다.

    여기에 75명의 청주페이 서포터즈 읍면동 배치, 30개소의 판매대행점 운영, 43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 발급처 확대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26.5%, 30대 25.9%, 60대 20%, 50대 18.8%, 20대 8.8% 등으로 청주페이에 가입했다.

    이들이 소비 주도층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청주페이가 지역 유통업계와 밀착돼 사용될 것으로 전망돼 성공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들이 사용한 업종은 음식업, 슈퍼마켓, 의원, 농·축수산물 순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이다.

    청주시가 지역 화폐를 도입한 이유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치하고 상권 활성화와 공동체를 강화하는데 있다.

    충북도내 지역 경제 여건을 보면 5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체가 10만 2486개로 지역 내 81%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과 마트 이용 등 소비 패턴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매출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자금의 역내 순환을 통해 자금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은 뒤로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신우용 경제정책과장은 “소상공인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청주페이 카드 사용에 시민들이 많이 동참해 청주시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자영업자도 새로운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