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당 세종시당 논평…“강바닥 드러내 조망권 침해·혈세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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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이 26일 세종보의 수문을 닫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멀쩡한 세종보를 수질악화를 이유로 수문을 열고 이로 인해 물이 필요해 만든 자갈보가 유실로 붕괴되면 복구시키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세종보의 개방으로 인해 강은 바닥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조망권을 침해하고 매년 수억원의 혈세를 낭비하는 등 이율배반 행정을 계속하고 있어 시민들은 수문 닫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멀쩡한 세종보는 무용지물로 만들어 놓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혈세를 들여 자갈보를 만든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집중호우로 유실돼 방치되면 흉물이 된 것을 다시 수 억원의 예산을 들여 복구하는 것이 도대체 제 정신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4대강 수질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에서 기간별로 증감이 다양하지만 보 개방 이후 전 지표가 악화돼 수질이 나빠졌다고 분석하며 보가 수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자인했다”며 더 이상 수질에 대한 논란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당은 “세종호수공원과 앞으로 조성될 국립세종수목원, 세종중앙공원을 위해 금강의 물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세종보의 당초 목적인 시민들의 친수공간 확보를 위해 세종보의 수문은 즉시 닫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세종시는 더 이상 ‘눈 감고 아웅’ 하는 식으로 시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세종보의 수문을 닫아 물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시민들에게 주어진 당연한 권리를 확보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세종보는 2017년 11월 13일 수문을 전면 개방했다. 세종보는 4대강 14개 보 가운데 수문을 전면개방 한 유일한 곳으로 금강을 가로막았던 보 수문이 열리자 물에 잠겼던 강바닥도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