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중국에 합작법인 설립…푸동1‧2호점장, 매장관리 등 연수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청신호’… 초콜릿 생산 중국 수출 계획
  • ▲ 충북 청주 본정 본사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중국 상해 푸동 1‧2호 점장인 장이옌씨(왼쪽)와 꾸시씨.ⓒ김정원 기자
    ▲ 충북 청주 본정 본사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중국 상해 푸동 1‧2호 점장인 장이옌씨(왼쪽)와 꾸시씨.ⓒ김정원 기자
    2017년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한 충북 토종 브랜드로 프리미엄 초콜릿‧케이크 수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본정(本情·대표 이종태·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대로 86)’이 중국 상해 푸동 1‧2호 점장에게 창업 20년 간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시키고 있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본정은 중국 상해 ‘본정 식품관리 유한공사’와 합작법인을 설립, 오는 20일 내몽고 후호호토에 3호점 개장을 앞두고 있어 중국 진출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본정이 중국 진출 1년여 만에 3호점 개장을 준비하는 등 프랜차이즈 개념을 도입해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경우 상해 인구 2500만 명의 도시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매장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정은 상해 푸동 1‧2호 점장 2명이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청주 본정에서 한국 본사에서 매장관리 등의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은 향후 매장 확대를 대비한 전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푸동 1‧2호 점장들이 청주 본정 본사에서 장이옌 씨와 꾸시 씨의 이번 연수는 향후 매장이 늘어날 경우 가맹점주 등의 교육을 전담하게 된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장관리와 고객 응대 등 서비스, 제과 포장, 마케팅 등을 배우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음료를 만드는 법도 직접 익히며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배우고 있다. 

    2017년 12월에 문을 연 푸동 1호 점장 장이옌 씨(24)는 후베이성 출신으로 관광대학을 졸업한 뒤 상해 푸동 1호점에서 지난해 1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장 점장은 푸동 1호점에서 14명의 직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 ▲ 본정 이종태 대표이사(오른쪽)와 교육담당 김보라 차장(왼쪽).ⓒ김정원 기자
    ▲ 본정 이종태 대표이사(오른쪽)와 교육담당 김보라 차장(왼쪽).ⓒ김정원 기자
    지난해 9월부터 근무하고 있고 북경 관광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꾸시 푸동 2호점장(28)은 지난해 11월 오픈한 2호점에서 매장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 푸동 2호점은 제빵사 등 4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장이옌 씨는 “본정에서 연수를 받아보니 중국 상해 푸동 1호점은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서 고쳐야 할 것이 많다”면서 “본정 본사에 와서 배운 것을 이곳에서 하는 것처럼 보다 고객서비스를 하고 더 감동적으로 고객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해로 돌아가 본정에서 배운 것을 푸동 1호점 직원들에게 교육시키고 본정처럼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을 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가맹점이 크게 늘어나면 가맹점장 교육도 이 곳에서 배운 노하우는 물론 본정의 문화까지 제대로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꾸시 점장은 “본정에서 배운 것처럼 푸동 2호점에서 제품 진열과 제품 포장을 훨씬 정확하고 예쁘게 하고 고객들에게 감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펼치겠다”면서 “앞으로 본정 본사에서 만든 초콜릿을 중국에서 판매할 계획인데, 상해 시민들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벌써부터 중국 직원들은 초콜릿이 오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꾸시 점장은 “푸동 2호점은 평일 50여 명, 주말에는 70~80여 명이 매장을 찾고 있으며 푸동 1호점은 현재 영업이 잘 되고 있고 평일에는 120명, 주말에는 25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동 1‧2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케이크, 빵, 쿠키 등 본정 본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대부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꾸시 점장은 “처음 오픈할 때는 그렇게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아 마음을 졸였지만, 시간이 가면서 상해 시민들의 반응 상당히 좋아졌고 계속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상해 매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인기 제품은 케익 ‘블랙 포레스트’, 식빵류 등을 가장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장이옌 점장은 “본정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중국에서도 고급 제과로 평가가 상당히 높다”며 “본정에서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금 점장을 맡고 있는데 앞으로도 본정에서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중국 사람들이 한자가 들어간 본정이라는 브랜드를 대단히 좋아한다. 나도 본정의 이름을 보고 입사했다”고 밝혔다.
  • ▲ 이종태 대표이사(뒷줄 왼쪽 5번째)가 2017년 12월 28일 중국 상해 푸동 1호점 개장식을 마친 뒤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본정 제공
    ▲ 이종태 대표이사(뒷줄 왼쪽 5번째)가 2017년 12월 28일 중국 상해 푸동 1호점 개장식을 마친 뒤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본정 제공
    청주를 처음 방문한 꾸시 점장은 “인구는 상해보다 크게 적지만 도시가 깨끗하고 사람들이 친절하고 편하게 보였다”며 청주 방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THAAD)’ 문제로 갈등을 겼었다는 것을 이 곳에 와서 알았다. 중국에서는 한국과 사드 갈등을 겪었는지 그 자체를 잘 모르고 있었다. 상해 본정에 근무하며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댔다”고 강조했다.  

    이종태 본정 대표는 “상해 푸동 1‧2호점 점장 연수는 매장관리, 고객관리방법, 음료 개발에 대한 지도, 본정다운 교육을 받으로 온 것이다. 청주 본정이나 상해와 전반적인 매장 운영을 받음으로써 중국에서 가맹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가맹점주 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본정 교육 담당 김보라 차장(30)은 “상해 푸동 1‧2호 점장들에게 서비스응대와 매장 청결위생관리, 음료 제조방법, 제품 포장, 제품 보관방법 등을 교육시키고 있다”면서 “상해 1‧2호 매장은 아직 문화적으로 정교하고 디테일하게 본정만의 기술과 서비스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정은 이종태 대표이사(56)가 1999년 청주에서 창업한 향토기업으로 초콜릿과 제과 등을 생산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