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중 전국 최초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유치
  • ▲ 충북 자율형 주행차 테스트베드 위치도.ⓒ충북도
    ▲ 충북 자율형 주행차 테스트베드 위치도.ⓒ충북도

    충북이 미래 자동차 산업 실험 중심지를 선점하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충북도는 12일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자동차 지역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테스트 베드는 최종 완성품에 앞서 시제품을 실험하는 곳으로 각종 실험 시설과 장비, 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등을 갖춘 지역을 말한다.

    이번 자율자동차 지역 테스트베드 유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핵심 분야인 미래차 산업의 거점 인프라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자동차 관련 시설이 내륙인 충북에서도 가능하고, 강호축을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충북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C-Track)는 2019년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295억 원(국비88억, 지방비32억, 충북대부지 175억)이 투입돼, 친환경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한 창의·개방·협력형으로 구축·운영될 예정이다.

    C-Track은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전기차·수소연료차) 중심의 도심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안정성 실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심구역·야외구역·순환구역 등의 실험로, 실험동, 통합관제센터 등으로 구축된다.

    또한, 자율주행 첨단센서 개발기업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환경서비스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을 지향한다.

    특히, C-Track은 자율주행 R&D역량이 우수한 충북대(오창캠퍼스) 내에 구축돼 연구 및 인력양성 기능이 포함된 자율차 개방형 실증·연구 융합 거점의 혁신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국토부 공모사업은 자자체를 대상으로 지역 수요에 특화된 중·소규모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사업으로, 6개 지자체가 경합했다.

    그동안 충북도는 청주시·충북대와 함께 전국 자율자동차 관련기업을 직접 면담하고 간담회와 설명회를 주선하는 등 자율주행차 관련 산학연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는 우진산전, 대창모터스, 일진글로벌, 엠비전, 원진 등 지역소재 52개 기업의 의견을 제안서에 반영하고, 최적의 설계방안 도출을 위해 지역의 주요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자문단으로 참여하는 추진체계가 가동됐다.

    또한, 전국의 대기업, 중견기업, 종소기업, 연구소, 대학 등 90여개 기관에 대한 자율주행 관련 이용 수요 분석을 통해 활용시간(연간 총 2만770 시간·하루 8시간 기준 2597일), 월별 가동률 등이 높다는 결과를 얻어 앞으로 전국 단위의 중소기업과 대학 등의 참여도 기대된다.

    김상규 전략산업과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속에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유치는 충북이 미래 자동차산업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충북은 수소차·전기차·자율차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