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32개 지점 시료채취 검사 “걱정없어”…19일 관평동 주민설명회
  • ▲ 대전가 19일 관평동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한국원자력연구원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방사능 검사결과를 공개하고 있다.ⓒ대전시
    ▲ 대전가 19일 관평동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한국원자력연구원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방사능 검사결과를 공개하고 있다.ⓒ대전시

    대전시가 원자력시설 주변 환경방사능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는 19일 올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방사능 검사결과를 공개했다.

    시는 공간감마선량, 공기미립자, 하천수, 빗물, 지하수, 하천 및 육지토양, 농산물 및 지표식물 등 10개 항목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주변 32개 지점에서 시료채취와 스펙트럼 분석을 실시했다.

    검사결과, 공기 미립자와 표층토양 등 대부분은 인공 방사성 핵종이 검출되지 않았고, 일부 하천토양과 표층토양에서 인공 방사성핵종인 세슘(Cs-137)이 극미량으로 검출(0.66~3.66Bq/kg-dry) 됐으나 전국토양 방사능 준위분포(4.5~117Bq/kg-dry) 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베크렐(Bq)은 물질내에서 매초 한 개의 원자핵이 붕괴 또는 변환을 뜻하는 방사능 표현의 단위이다.

    아울러 시는 이날 유성구 관평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원자력시설 주변 환경방사능 측정결과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측정조사 용역을 주관한 조선대 김숭평 교수는 “원자력 시설 주변에서 다양한 환경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을 조사한 결과 과거 조사와 우리나라 전역에서 검출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며, 주변 생태계 및 주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7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지역주민 대표와 함께 시료를 채취했고 지난 13일 간담회 시 도출한 발전소 주변 및 대전시 내 타 지역과의 비교치 제시 등의 개선사항을 내년도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대전시 하을호 안전정책과장은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앞으로 환경방사능 측정조사 지점을 확대적용(32개 지점에서 35개 지점)할 예정이며 홈페이지를 활용한 정보공개를 추진하는 등 대전시 원자력 행정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대전시는 지역주민들이 원자력 시설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환경방사능 측정조사 용역을 2008년부터 11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0일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의 실험설비 중 하나인 냉중성자(Cold Neutron)계통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하면서 잦은 가동 중지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연구원은 “이는 실험 설비 이상으로 원자로를 정지시킨 것으로서 원자로 건물 내부 방사선 준위는 정상이고 방사성 물질의 환경 누출도 없다. 지난 11일 현재 하나로는 안전 정지 상태를 유지 중이며, 냉중성자계통의 수소 압력 이상 원인을 상세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나로는 지난 7월 30일 오전 6시 16분쯤 원자로 제어계통이 정지봉 위치 이상을 감지해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춰 서는 등 1995년 가동에 들어간 이후 가동 중단이 150여 건에 이른데다 하나로는 가동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20일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재가동 한 달도 안 돼 또 멈춰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