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비전으로 세종시 미래 준비, 행정·한글·정원·박물관·스마트도시""시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 사회적 자본의 본보기 될 것""의회와의 협치로 위민행정 실현…시민 행복 최우선"새해 중점 과제, 저출생 위기 극복과 행정수도 완성 박차
  • ▲ 최민호 세종시장.ⓒ세종시
    ▲ 최민호 세종시장.ⓒ세종시
    최민호 세종시장은 26일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임에도 잇따른 정국 불안으로 서민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때일수록 모든 공직자가 꿋꿋이 책임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시민의 혼란과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날 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앞으로 지역 경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부터 요란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연말모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해에는 우리시 공직자들이 공백 없는 행정으로 시민의 삶을 살피는 일을 최우선으로 지역 안전과 민생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 1년간 세종시정을 이끈 소회가 있다면.

    "올해는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고 세종형 대중교통 대혁신과 외부 기관의 평가결과 최우수 등으로 세종시민들의 자부심을 드높인 의미 있는 한해였다. 따라서 세종지방법원 설치법이 통과돼 2031년 3월 개원 예정이다. 또, 지난 9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가 출범에 따라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월 정액권 형태의 이응패스 출범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11% 이상 증가하고 어울링 이용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2026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무산됐지만, 정원도시를 향한 시민의 공감과 지지하고 있다. 

    앞으로 지방·국가정원 지정과 세계적인 정원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우리 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행정수도와 한글문화수도, 정원도시, 박물관도시, 스마트도시 등 5대 비전을 제시해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 큰 성과다."

    - 올 한해 주요 성과는. 

    "올해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행정·입법·사법 등 3부 기능이 모두 확충되는 초석을 마련했다. 세종지방법원과 검찰청 설치가 확정됐다. 지난 11월 기회발전특구가 지정돼 기업 이전을 유인할 기반을 다졌다. 지난달 전동일반산업단지 준공으로 첫 결실을 보았다. 전국 최초로 상가 공실 박람회를 개최해 실제 6건의 가맹계약이 성사되는 등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행복청과 함께 전국 최초의 공유형 캠퍼스인 세종공동캠퍼스를 개교해 지·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정주형 인재를 양성하겠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2026년 개최로 목표로 추진한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좌초된 것이 가장 아쉽다. 52%의 높은 녹지비율과 도심 중앙에 정원이 위치한 정원 중심의 도시구조를 가진 세종시는 박람회 개최의 최적지다. 정부 심사를 모두 통과했고, 내년 예산안에도 국비가 반영됐지만, 세종시의회와 국회에서 삭감돼 2026년 개최가 불투명하다.
     
    시의 미래를 위한 사업이자, 시장의 공약사항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좌절되었지만, 정원도시를 위한 노력을 꺾지 않을 것이다.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맞춰 종합체육시설을 건립을 추진했지만 네 차례 유찰로 대전 전 완공이 어려워진 것도 아쉽다. 따라서 정부 예산안에 방영됐던 99억 원도 전액 삭감됐다.

    하지만 종합체육시설 건립은 시민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앞으로 행복도시 기본계획에 종합체육시설 건립 계획이 포함된 만큼 앞으로 행복청과 협의해 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겠다."

    - 세종 빛축제 시민주도 관련, 사회적 자본이란 표현은.

    "올해 축제 예산이 전액 삭감됐지만, 좌절하지 않고 시민들이 나서 축제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희망을 보았다. 애초 이 축제는 관 주도형이었지만, 이 축제는 예산부터 구성·기획·운영까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사회적 자본은 구성원 간 상호작용, 즉 제도와 규범·네트워크에 기반한 신뢰와 협력 등 무형 자산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 이 축제가 대한민국의 성숙한 사회적 자본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시는 이 축제 기간에 안전관리 등 시민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

    - 시의회와의 갈등에 대해 해소 복안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세종시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위민행정을 펼치는 데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다. 개인의 협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우리나라의 권력 구조와 지방자치의 구조변화가 필요하다. 시정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애쓰는 마음과 노력은 시와 의회가 다르지 않다. 집행부와 의회 간에 이견은 불가피하고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필요한 과정이다. 다만, 시와 의회는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대화와 협치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대한을 찾는 건전한 관계다.

    최근 여러 안건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비쳐 시민께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갈등이 퍼지지 않도록 스스로 자제해 의회의 요구에는 대등한 관계를 바탕으로 행정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당당히 대처하겠다. 새해에는 위민행정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의장님과 시의원들과 협력해 나가겠다. 의회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많은 도움을 바란다."

    - 새해 중점 추진할 사업은.

    "저출생 등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비전에 따라 창조와 도전을 이어가겠다. 따라서 행정수도, 한글문화수도, 정원도시, 박물관도시, 스마트도시 등 5대 미래비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세종지방법원,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등이 조속히 건립하도록 정부와 국회에 적극 협조해 세종시법 전부개정도 추진한다. 시정 4기 하반기에 돌입하는 내년에는 5대 비전을 바탕으로 시정 성과를 시민들이 체감하도록 매진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께 할 말이 있다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정국 불안으로 서민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민 여러분이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게 된 점에 대해 정치인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시는 지난 9일부터 민생안정 대책반을 구성해 민생과 지역 경제에 밀접한 현안 사업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공직사회도 얼어붙은 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연말모임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시민 여러분도 지금처럼 세종시정에 많은 관심과 두고 응원과 격려 쓴소리를 가감 없이 들려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