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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소방복합치유센터’ 후보지를 음성에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환영의 뜻과 함께 충북 중부4군(증평·진천·음성·괴산) 군민들의 형제애로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9일 송 군수는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천군은 형제 도시로서의 대승적인 차원에서 충북혁신도시 내 음성군 후보지에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각종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4만여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12개 진료과목, 300병상 안팎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전국 공모에 들어간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에는 전국 62개 지자체가 팔을 걷고 있고, 충청권에서도 음성군과 청주시 등 3곳, 충남 3곳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송 군수의 양보는 음성과 진천군은 유치 후보지가 혁신도시 내에 있어 사실상 같은 지자체나 마찬가지인데다 두 지역이 필요 이상으로 과열 경쟁할 경우 지역 주민 간 갈등이 촉발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송 군수는 “충북도내 시·군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주변 여건과 상황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소방복합센터’를 반드시 충북혁신도시 내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진천이든, 음성이든 전격적인 통 큰 양보를 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군수는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충북혁신도시 내에 유치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진천과 음성이 유치경쟁을 하지 않고, 두 지역의 노력을 하나로 모아 상승효과를 극대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소방복합치유센터’의 혁신도시 입주 당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충북혁신도시는 2006년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경계 지역에 689만9000㎡ 규모로 최종 입지가 선정된 이래 996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회기반 시설과 정주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특히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들이 많아 불편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센터가 유치되면 생활권을 같이하는 충북 중부 4군 26만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뛰어난 ‘접근성’,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정책,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북 혁신도시가 최적”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번에 보여 준 진천군의 공동유치 결의와 진천군민의 통 큰 결단은 중부4군 군민의 뜨거운 열망을 반영한 결과”라며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충북혁신도시에 유치하는 것은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정책에 부합하고, 중부 4군 의료사각지대 해소에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크게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