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명필 청음 김상헌, 서예사적 가치 인정받아
  • ▲ 문정공 김상헌 진적 표지.ⓒ대전시
    ▲ 문정공 김상헌 진적 표지.ⓒ대전시

    대전시가 ‘문정공 김상헌 진적’과 ‘석실갈초’ 2건을 시 문화재로 지정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 유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문정공 김상헌 진적’은 청음 김상헌(淸陰 金尙憲, 1570~1652년)의 친필본으로 일부는 그의 손자인 곡운 김수증(谷雲 金壽增, 1624~1701년)이 보필한 자료다.

    진적의 내용은 대부분 ‘청음집’에 수록돼 있으나 붉은색으로 교정을 가한 표시가 많이 있어‘청음집’을 목판본으로 간행하기 위한 원고로 추정돼 ‘문정공 김상헌 진적’은  ‘청음집’ 간행 시 어떠한 내용이 교정과 교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있다.

    또 문정공 김상헌 진적은 3책 31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조선시대 명필로 알려진 청음 김상헌의 글씨가 대량으로 남아있는 서예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게 됐다.

    한편 함께 문화재자료 제63호로 지정된 석실갈초는 청음 김상헌의 사후에 그의 묘갈(墓碣)에 새길 원고로 여겨지는 자료로 우암 송시열이 글을 짓고 동춘당 송준길이 글씨를 썼으며 송준길의 정갈한 해서(楷書) 친필이 잘 남아있다.

    이번 지정으로 시 문화재는 모두 224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