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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가 6일 새벽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예산에 중부고속도로 확장비가 포함되자 “10년 한을 풀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보다 2897억원이 증가한 5조1434억원의 내년도 정부 예산을 최종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회심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업은 단연 10년 만에 확정된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이라며 “서청주~증평 구간 설계비 8억원을 확보했으며 내년도에 기본설계, 후년도에 착공할 계획”이라며 전체 예산확보 사항보다 크게 강조했다.
5조원대의 예산 중 극히 일부분인 8억원을 확보 했지만 2008년부터 시작된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이 그동안 지지부진하면서 이 지사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컷는 지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올해 확보한 내년도 예산은 지난해 4조8537억원에 비해 6.0% 증가했고 정부예산안 5조446억원에 비해서는 2.0%가 증가한 규모로 도의 최근 5년 간 정부예산 확보 평균 증가율 5.5% 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국회증액 등 1449억원은 최근 5년 간 정부안 제출 후 국회 심사과정에서 증액시킨 예산 만 따져 본다면 최고의 성적이다.
또 다른 특징은 내년도 정부예산에 총사업비 2조6936억원 규모의 185개 신규사업 2365억원이 반영돼 4% 충북경제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전체적으로 SOC예산이 14.2% 감액됐음에도 불구하고 충북은 작년과 같은 수준인 1조5039억원을 확보했다.
중부내륙선 철도 2879억원,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899억원, 중앙선(제천~원주) 복선전철 2300억원, 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 건설 281억원 등 핵심인프라 사업비가 반영됐다.
신규로 중부고속도로 확장 8억원(총사업비 1조2억원), 국도 19호선 미원 우회도로 건설 2억원(총사업비 218억원), 청주국제공항 주기장 확장 50억원(총사업비 133억원), 바이오메디컬지구 진입도로 6억원(총사업비 472억원) 등이 반영된 것도 의미가 크다.
바이오·의약, 태양광 등 신성장동력산업 분야 신규사업도 대거 반영됐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이후 계속 건의해 오던 오송 바이오메디컬지구 진입도로 건설(6억원)을 비롯해 첨단동물모델평가동 건립(2억원), 의료기기센터 GLP시험시설 구축(30억원), 국가병원체자원은행 건립(10억원), 태양광 재활용센터 구축기반 조성(18억8000만원)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국가대표 진천선수촌 스포츠 테마타운 조성 타당성 조사비(1억원)와 한국무예진흥원 설립 사전타당성조사비(2억원),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개최(5억원),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운영비(5억원) 등이 반영된 것은 획기적인 성과이며, 특히 ‘한국무예진흥원 설립’도 사전조사비가 반영됨으로써 300만 무예인의 숙원사업 해결에 첫발을 디디게 됐다.
이 밖에 충북 중북부 수계 광역화 사업(3억원), 제천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안정화 사업(19억3000만원) △오창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5억원) △혁신도시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10억원) △단양 대강면 장림리 보도설치(8억원) △노후공공임대주택 개선(7억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있는 예산을 확보했다.
충북 중북부 수계 광역화 사업(총 사업비 450억원)은 남한강 물을 끌어다 청주·충주·증평·진천·괴산·음성 등 중북부 6개 시군, 7개 저수지(용당·금석·용계·무극·맹동·원남·미호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가뭄 극복에 획기적인 대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지사는 지난 9월 1일 정부안이 제출된 이후 국회를 11회 방문해 백재현 예결위원장 및 윤후덕·김도읍·황주홍 예결위원회 간사, 어기구 예결위원 등을 만나 적극적인 건의활동을 벌여왔고 청와대 측과 기재부 김동연 부총리, 도종환 장관은 물론 기재부 관계자들을 만나 집중 설득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 지사는 “이러한 성과는 국회 예결소위 위원인 경대수 의원을 비롯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 박덕흠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 변재일의원, 이종배의원, 권석창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도내 시·군과 함께 충북의 역량을 결집한 결과”라며 일일이 실명을 거론하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