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3개국 800여명의 청소년 무예인들의 한마당인 ‘제1회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이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가운데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 무예의 조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마스터십은 6개 종목, 84개의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펼쳐 우리나라는 금메달 60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39개를 획득했다.
특히 연무와 기록경기는 36개 전부문에서 금메달을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합기도는 10개 체급 중 9개 체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용무도 종목 역시 12개의 금메달 중 10명의 국가대표가 출전해 8명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종주국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태국이 종주국인 무에타이에서는 17개의 금메달을 놓고 3개의 금메달을 딴 태국을 누르고 필리핀이 6개의 금메달을 따는 등 우수한 실력발휘했다.
폐막식에서는 자원봉사자 운영 등 성공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진천군자원봉사센터 박일준 센터장이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어 각 협회에서 대회기간 중 가장 모범적으로 대회에 임한 5명의 선수를 선발해 ‘화랑상’을 수여했다.
무에타이에서는 51kg급 금메달리스트 허예린 학생이, 연무·기록경기에서는 진천상고 서한겸 선수가, 합기도는 필리핀의 베로니카 그레고리오 선수, 크라쉬의 최희준 선주, 용무도의 수잔라나 선수가 각 각 수상했다.
-
한편 이번 대회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가 추진중인 NMC(국가 무예마스터십위원회)설립 운동을 함께 하기로 하는 등 무예마스터십에 대한 해외 주요 인사들의 기대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무에타이 경기장을 직접 참관한 스포츠어코드(GAIS)의 스테판 팍스 부회장은 “세계청소년들이 무예와 스포츠를 통해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며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은 세계무예마스터십운동에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태권도 국제심판이자, 세계태권도연맹(WTP) 홍보대사인 리사렌츠는 “지난해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뿐만 아니라 올해 진천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에 참석을 통해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앞으로 무한한 발전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살아있는 스포츠 기자계의 전설, 데이비드 밀러는 “올림픽의 상업화와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의 승리지상주의는 스포츠의 본질을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현실에서 무예가 이러한 스포츠의 대체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예는 몸과 마음의 수양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 활동이라는 측면에서도 스포츠를 대체할 수 있는 인류의 행동 양식으로 무예와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의 조화를 이루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합기도총연맹의 UAE협회장 자격으로 참가한 안사르 무하마드 알란 사리는 “한국의 충북은 중국, 일본을 뛰어넘는 무예의 도시라고 생각한다”며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통해 청소년들이 무예 대회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자태를 뽐내고, 머리가 하얗게 새신 노인분들도 대회를 보러 먼 걸음을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스터십 위원장인 이시종 도지사는 “미래 희망인 33개국 청소년들을 위한 이번 대회가 전세계 무예계의 높은 관심에 성공 대회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선수간의 경쟁을 뛰어 넘는 세계청소년들의 문화교류의 장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전세계 스포츠와 무예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 자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회장인 송기섭 진천군수도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북도와 진천군이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적인 무예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주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