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시민 공모전서 ‘보존가치’ 인정…청주시 토론회 등 추진
  • ▲ 충북 청주시청 전경.ⓒ김종혁 기자
    ▲ 충북 청주시청 전경.ⓒ김종혁 기자

    1952년 지어진 충북 청주시청 본관 건물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으로 선정되며 통합 청주시 신청사 건립에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6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한국환경기자클럽과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공동주최하고 환경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제15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청주시청 본관이 선정됐다.

    충북참여연대는 “청주시청사 본관이 보전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환영하며 이는 우리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보전가치가 충분한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가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보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30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모전에 참여했으며 9월 20일 전문가들이 청주시청사를 방문해 실사를 벌인 후 이날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난색을 표했다.

    이날 기자실을 방문한 시청 관계자는 “시청사 부지가 협소하고 본관 건축물이 부지의 중앙에 위치해 있어 신청사 계획 시 제약이 따르는 등 효율적 배치가 나올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며 사실상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이어 “공모전에 선정됐다고 해도 문화재로의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선정 결과 시상은 공모 참여 행위에 대한 시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본관 존치 및 활용 여부는 각계 전문가 및 시민들의 합의 과정을 거쳐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 청주시의 입장”이라며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 심포지엄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총사업비 2312억원을 투입해 현재 청사를 비롯한 주변부지 2만8450㎡에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의 신청사를 2022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