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충북도청서 기자회견 열고 억울함 호소…검찰에 고발
  • ▲ 충북 영동군의회 박계용 의원이 30일 충북도청에서 검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 영동군의회 박계용 의원이 30일 충북도청에서 검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충북 영동군의회 박계용 의원(민주당)이 학산면민체육대회에서 박덕흠 의원(한국당 보은·옥천·영동·괴산)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박덕흠 의원도 박계용 의원에게 맞았다며 영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여서 ‘쌍방 간 맞고소 폭행사건’으로 확산됐다.

    박계용 의원은 3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8일 학산면민체육대회 행사장에서 박덕흠 의원에게 ‘노래를 부르지 말아라’고 말하는데 박덕흠 의원이 오른손으로 2~3차례 때렸다”며 “오늘 영동지검에 2주 상해진단서와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박덕흠 의원에게 손도 대지 않았다. 내가 때렸다면 의원직을 내놓겠다”며 “거짓을 일삼는 박덕흠 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 목격자나 촬영한 동영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장에 있던 면민들이 다 봤다. 모든 것은 검찰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답했다.

    그동안 박덕흠 의원과의 소원한 관계 등에 대해서는 “지난일은 묻지마라”며 대답을 피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민주당 충북도당 박성원 대변인이 “박덕흠 폭행의 진실은 박덕흠의 행패였다”며 박계용 의원과 동행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두고 한국당은 30일 영동군의회 앞에서 ‘박계용 의원 제명 요구’ 규탄대회와 함께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민주당의 공식 대응은 이날 기자회견이 처음이다.

    국민의당 충북도당 또한 29일에 이어 이날 논평을 내고 “양 박 의원의 폭행 논란에 대한 청문회라도 열어야 한단 말인가?”라며 이들의 행태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