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의회 30회 임시회 폐회…프로축구단 창단 ‘무산’
  • ▲ 충북 청주시의회 본회의장 모습.ⓒ김종혁 기자
    ▲ 충북 청주시의회 본회의장 모습.ⓒ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 황영호 의장이 27일 폐회한 임시회에서 윤리특위에 회부된 이유자 의원을 비롯한 전체 의원들에게 “품위를 지켜달라”며 당부와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황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구청장 음주운전 사태 등 잇따른 일탈로 시민의 눈총을 받고 있는 청주시 공직사회에 대한 경종의 의미도 담겨 있다는 여론이다.

    청주시의회는 이날 제30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청주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소관 상임위에서 올라온 36건의 부의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했다.

    전날 프로축구단 창단 추진위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회의 상정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청주시 연고 프로축구단 지원조례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평소 상임위의 결정을 존중해온 황 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은 애초에 희박했다.

    또한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올라온 이유자 의원에 대한 ‘경고’ 조치에 대해 황 의장은 “청주시의원으로서의 품격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유자 의원은 한 인터넷 언론기자에게 기사 무마 조건으로 돈을 건네려 한 혐의로 입건됐으며 벌금 200만원이 확정돼 윤리위에 회부됐다.

    시의원에 대한 징계는 제명, 출석정지, 사과, 경고 등 4가지며 이 의원이 받은 ‘경고’ 처분에 대해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한편 통합 후 첫 구성된 시의회에서 윤리위 징계를 받은 의원은 이 의원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