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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고속터미널이 지난 1월 민간에 매각된 지 채 1년도 안 돼 49층 규모의 신축계획이 발표돼 초대형 개발계획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주고속터미널(주)과 (주)우민은 26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속터미널 부지에 49층 규모의 초대형 복합문화시설 신축계획을 발표했다.
이찬규 고속터미널 대표는 “앞으로 5000억원을 투자해 터미널 본관동과 주유소, 별관동, 주차장을 철거하고 연면적 25만6222㎡에 지하 6층, 지상 49층 규모로 신축하겠다”며 “아파트 500세대, 오피스텔(원, 투룸) 600~700세대 정도와 뮤지컬 전용극장, 컨벤션, 호텔 등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속터미널도 현대식으로 탈바꿈해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며 “예정대로 사업이 추진돼 2019년 착공하면 2021년 준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공사기간동안 현재 택시 승차장 부근에 임시 탑승장을 마련하고 매표소 등도 가설하겠다. 또한 버스 박차장은 인근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발표한 계획대로라면 시민들은 공사장 옆의 임시주차장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예상되고 초대형 복합매장이 들어설 경우 인근 가경터미널시장, 드림플러스 등 주변 상인들과의 마찰 등도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잘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드림플러스는 상인회와 이랜드리테일 간의 갈등으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터미널시장은 주변의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 밀려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고속터미널 측은 초대형 건물의 입주로 인한 주변 교통영향평가 등의 문제와 관련해 “현재 시와 협약을 맺고 자문회의를 가졌다. 앞으로 입안과 지구단위계획, 건축허가 등의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현 사업자인 청주고속터미널(주)는 지난 1월 시로부터 343억1000만원에 터미널을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