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회 민주주의 역행’·국민의당 배제 등 야당 반발
  • ▲ 황영호 충북 청주시의장이 7일 제29회 임시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황영호 충북 청주시의장이 7일 제29회 임시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황영호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이 논란이 됐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7대 7대 1명의 비율로 선임해 발표했다.

    원내 19석으로 다수당이면서 과반을 넘지 못한 자유한국당이 예결위 구성에서도 과반을 넘기지 않으며 후반기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7일 제2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황 의장은 “예결위 배정은 의장의 고유권한”이라며 “이날 새벽 5시 30분에 상임위원장들에게 문자를 보내 의사를 물어보고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고심했다”며 15명의 예결위원을 발표했다.

    한국당 소속으로 박노학, 이병복, 최진현, 변창수, 김병국, 전규식, 김현기 의원 등 7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재곤, 김성택, 남일현, 임기중, 김은숙, 김용규, 박금순 의원 등 7명이 선임됐으며 나머지 1석은 무소속 안흥수 의원에게 돌아갔다.

    황 의장이 직권으로 예결위 명단을 발표하자 민주당 이재길 운영위원장은 “전례 없는 예결위 배정”이라며 항의성 있는 의사진행 발언을 했고 김용규 의원은 “의회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내심 1석을 기대했던 국민의당 남연심 의원도 국회 교섭단체와 비교하며 야당 몫을 주장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하는 한 시의원은 “지난 예결위 운영 중 한국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소속을 옮긴 남 의원이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면서 부결된 ‘제2매립장’ 논란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새롭게 구성된 예결위는 이번 회기부터 청주시의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에 돌입하며 내년 6월 30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한편 황 의장은 모친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예결위 구성 등 사안의 중대성을 감한 듯 이번 임시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