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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부터는 고등학교에 문과, 이과 개념이 사라지고 교과학습량이 20% 감축되는 등 교육과정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29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학교에 적용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특징은 교과학습량이 20%감축(초·중·고 공통)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의 경우 기존에 10개 부문을 배웠다면 8개 부문만을 배우게 된다.
이렇게 감축한 교과학습량 만큼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 소양과 인성교육이 늘어난다.
수업방식과 평가방식도 달라진다. 학생이 스스로 주제를 논의하고 토의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해나가는 과정으로 바뀌고 1회성 지필평가 아니라 학습과정을 쭉 지켜보며 평가하는 과정으로 변경된다.
교과서를 현장에서 배우는 현장체험학습도 강화되고 과목간의 벽을 허무는 융합수업도 활성화될 예정이다.
융합수업은 수학시간에 수학만 배우는게 아니라 미술과 과학 등을 함께 배우는 방식을 말한다.
특,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2018학년도 고교 1학년부터는 문과, 이과 개념이 사라지고 개인이 과목을 선택해서 학습하는 선택형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프랑스어를 배우고 싶은데 소속 학교에 프랑스어 과목이 없는 경우 프랑스어가 있는 인근학교를 찾아가 배우는 학교간 공동 교육과정도 운영될 예정이다. 즉 대학생처럼 강의실과 캠퍼스를 이동하며 수업을 듣는 방식이 고교에 적용되는 것이다.
또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고등학교에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과목이 신설되고 중학교에서는 정보교과가 선택과목에서 필수과목으로 전환된다.
한편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초등학교 1~2학년은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으며 2018학년도에는 초등학교 1~4학년까지, 중·고등학교 1학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켄싱턴리조트 충주에서 도내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담당교사와 교육과정 컨설턴트 260여명을 대상으로 달라지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대한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학교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방안에 대한 강의와 사전준비 차원에서 학교별로 미리 작성해본 2018학년도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사례 등을 공유하고 분임토의를 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광복 중등교육과장은 “2015 개정교육과정은 단순한 지식습득의 과정을 벗어나 인공지능의 시대인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한 창의성과 인간성을 갖춘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앞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 컨설팅 지원단, 학교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 학교현장의 교육과정 운영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