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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지역 시민단체가 ‘제2매립장’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주민감사 청구의 첫 걸음으로 시민 서명을 받기 시작하면서 매립장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충청주북환경운동연합, 청주경실련, 청주참여연대 등은 21일 청주 성안길 입구에서 주민감사 청구에 따른 청구서명에 나섰다.
시민단체는 주민감사 요구 조건인 300여명의 청구인 서명을 청주시 법정동과 법정리에서 인원배순에 따라 골고루 받기위해 시민단체 별로 6명의 청구인들이 서명 받기에 나섰다.
이들은 300명의 서명이 완료되면 감사 청구를 위해 도에 제출할 예정이며 도는 감사에 돌입해 60일 이내에 감사를 마쳐야 한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제2매립장’ 사태와 관련해 감사 사실 허위 유포와 ES청원 특혜의혹에 대해 집중 감사를 요구했다.
한편 ‘제2매립장’ 사태는 지난해 청주시가 오창읍 후기리 일원에 지붕형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해 놓고 곧바로 노지형으로 변경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일관성 없는 행정’ 이라며 본예산과 추경 예산을 전액 삭감했으며 후기리 주민들도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매립장 조성과 관련해 ES청원의 특혜의혹이 불거졌고 신언식 의원의 해외 여행 파동과 맞물려 시의회가 파행을 겪기도 했다.
특히 시는 매립장과 관련해 ‘감사원이 감사를 진행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슬그머니 일부 언론에 흘렸다가 언론과 시민단체의 감사원 확인결과 ‘감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져 공직사회의 신뢰도를 급격하게 추락시키기도 했다.
급기야 시민단체가 ‘제2매립장’ 사태와 관련해 도에 주민감사 청구를 하기에 이르렀으며 수사기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내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매립장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매듭지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S청원은 오창과학단지에서 폐기물처리업을 하는 업체로 2015년 3월 16일 청주시와 이전 협약을 맺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