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북 청주고등학교 43회 졸업생인 고 전병천씨의 부인이 남편의 모교에 1억원을 기부했다.ⓒ충북교육청
    ▲ 충북 청주고등학교 43회 졸업생인 고 전병천씨의 부인이 남편의 모교에 1억원을 기부했다.ⓒ충북교육청

    충북 청주고등학교 43회 졸업생인 고 전병천씨의 부인이 사별한 남편의 마음을 헤아린다며 청주고에 1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8일 청주고에 따르면 일생을 함께 보내고 5년전 사별한 남편을 늘 생각하고 있던 부인은 최근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을 매각하게 되면서 남편이 다하지 못한 모교 사랑을 실천했다.

    고 전병천씨의 부인 이모씨에 따르면 남편은 평소에 “청주고 재학시절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하는 것이 희망을 가지게 했고 청주고에서 평생의 친구를 만났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고 전병천 씨는 보은에서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고 고인의 부모가 어려운 집안 사정에도 5남매 전부를 대학까지 보내느라 고생했는데 청주고에서 공부했던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한다.

    또한 고인이 청주고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것은 고인의 형(제40회), 동생(제49회)도 청주고를 졸업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고인은 청주고 졸업 후 가톨릭 의대를 졸업하고 정형외과 의사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이 여사와 1980년에 결혼 후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고 숙환으로 2012년 63세에 작고했다.

    특히 고인의 직접적인 유언이 없었지만 이 여사는 세상을 떠난 남편이 평소 갖고 있던 모교 사랑의 뜻을 받들어 1억원을 기탁한 것이어서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 여사는 “남편의 뜻을 대신하는 이 장학금으로 장학생과 학교가 더욱 발전하여 명문고의 전통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고는 1억원의 발전기금을 학생장학금, 학교노후시설 개선‧확충, 교육용기자재구입, 학생복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