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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호 대장이 정상 등정에 앞서 20일 베이스캠프 5400m 지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희말라얀클럽
충북 제천 출신의 세계적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허영호 대장(64)이 21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정상을 또 다시 밟았다.
22일 허 대장이 소속된 한국히말라얀클럽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한국을 떠난 허 대장이 원정 42일 만인 21일 오전 9시(한국 시각)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허 대장은 개인 통산 6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이다.
허 대장의 이번 등정 성공은 현존하는 국내 등반가 중 최고령 기록이다.
허 대장은 2007년 당시 66세의 나이로 정상에 오른 故 김성봉 대장에 이은 2번째 최고령이며 이번 등정 성공으로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국내 최다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도 경신했다.
그가 1987년 국내 최초로 동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지 30주년을 맞은 해에 이룬 쾌거다. 허 대장은 탐험사에 별도로 기록될 정도로 당시 국내 처음으로 동계 에베레스트 원정에 성공하며 세계 산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87년 첫 동계 에베레스트 등정에 이어 1993년에는 티베트에서 네팔 쪽으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횡단 등정에 성공하고, 2007년에는 홀로 팀을 꾸려 정상에 오랐다. 이후 2010년에는 부자 동반 등정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360도 VR 카메라로 등반과정을 촬영하기도 했다.
허 대장은 “60세 이상의 국민은 과거의 산업역군이 아니라 아직 쟁쟁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든든한 사회 구성원”이라며 “세월의 지혜까지 겸비한 실버세대에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고 싶었다”는 소감을 현지에서 알려왔다고 한국히말라얀클럽이 전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전체의 활력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염원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허 대장은 1987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작으로, 북극점(1995), 남극점(1996) 원정에도 성공하면서 세계 최초로 3극지 원정과 7대륙 최고봉 등정에 모두 성공한 세계적인 탐험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7대륙 최고봉은 △아시아-에베레스트(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산맥·848m) △남아메리카-아콩카과(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6959m) △북아메리카-매킨리(미국 알래스카·6195m) △아프리카-킬리만자로(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 부근·5895m) △유럽-엘부르즈(러시아 코카서스 산맥·5642m) △남극-빈슨 매시프(남극대륙·4897m) △오세아니아-칼스텐츠(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아의 경계·4884m)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