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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출신 피우진 육군 예비역 중령(61)이 국가보훈처 사상 첫 여성 처장에 임명됐다.
피 보훈처장은 청주대학교 체육교육과를 74년 입학한 뒤 78년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특전사 중대장을 지낸 뒤 육군 항공병과로 자원해 1981년 첫 여성 헬기 조종사가 돼 육군 205항공대대 헬기 조종사로 근무했다.
2002년 유방암에 걸려 투병하다가 병마를 이겨냈으나 군 신체검사에서 장애판정을 받고 2006년 11월 강제 퇴역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해 이겼다.
국방부는 2008년 5월 복귀 명령을 내렸고, 이후 2009년까지 육군항공학교 교리발전처장으로 근무하다 이듬해 9월 전역했다.
피 보훈처장은 대한민국 1호 여군 헬기 조종사라는 타이틀 뿐만 아니라 길고 긴 법정투쟁 끝에 복무 중 장애를 얻은 군인들에 대한 부당한 전역조치 관행을 끊어낸 ‘철의 여인’으로 불렸다.
정성봉 청주대 총장은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국가보훈처 사상 첫 여성 처장에 임명된 것은 학교의 자랑이며 경사”라며 “모든 학내 구성원들과 동문들과 함께 축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