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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훈련장저지 범진천군민대책위원회가 2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평가보고회를 갖고 2개월여의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 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그간 대책위를 이끌어온 대표단과 집행위원, 김상봉 군의원, 군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했다.
보고회에서 대책위는 “국방부의 진천 미군훈련장 재검토 결정으로 ‘사실상 백지화’라는 언론보도와 같이 대책위의 최종 목표인 완전 철회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투쟁이었고 군민 모두가 승리적 관점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쟁은 그간의 변전소 반대나 환경폐기물 처리공장, 병원폐기물 소각장 반대 등과 같이 인근지역에 국한된 투쟁이 아니라 모든 군민이 자신의 문제로 이해하고 진천군 전체의 문제로 확대 인식, 함께 단결한 통큰 투쟁이었다”고 자체 평가했다.
대책위 유재윤 상임대표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적 지위를 실현시킨 촛불혁명과 같이 지역의 주인은 지역주민이라는 발전된 자치 의식을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큰 성과”라며 “이번 투쟁에서 보여줬듯이 지역에 현안이 있을 때마다 표출되는 진천군민의 하나된 결집력을 미래 진천군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국방부가 진천지역에 미군 산악훈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진천군민은 70여개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대책위를 꾸려 그동안 반대활동을 해왔으며, 그 결과 국방부는 지난 18일 진천군민의 반대입장을 전격 수용,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