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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운천 주공아파트 단지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주택재건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건립된 지 31년 된 이 아파트는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재건축 조합이 후속절차를 밟는 등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청주시가 신봉동 운천 주공아파트 단지에 대한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빠른 시일 내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 아파트 33동, 근린생활시설 2동, 노유자시설 1동 등 현 건물을 철거하고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전체 면적 7만7575㎡ 중 6만9288㎡에 공동주택을 건립하고 나머지는 공원, 주차장, 녹지, 도로 등을 조성한다.
이 아파트의 최고 층수는 30층 이하이며, 평균 25층 이하로 건설되고 2023년 완공을 목표로 1715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신축된다.
운천 주공아파트는 1986년 건립돼 상수도관이 낡아 일부 가구에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등 그동안 재건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아파트는 2015년 11월 건물안전 진단에서 D등급을 받자 주민들이 같은 해 12월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D등급은 건물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재건축 위원회는 지난해 6월 청주시로부터 재건축조합 승인을 받은데 이어 같은 해 10월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시는 기본계획에 대한 주민 공람과 설명회 등을 모두 마쳤다.
우두신 시 도시재생과장은 “공사에 앞서 건축심의, 사업시행 인가 등 절차가 남아있지만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