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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충주경찰서가 도박 자금 마련하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를 살해하고 현금 등을 강취한 이모 씨(46)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카지노로 돈을 탕진한 뒤 지난 8일 오후 5시 30분쯤 충주시 연수동  A씨의 주거지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A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A씨에게 2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돈이 있으면서도 없다며 발길질을 하는 등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버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피해자 아들의 신고를 접수한 뒤 CCTV와 탐문수사를 통해 지난 15일 서울의 한 카지노에서 도박중인 피의자 이 씨를 체포했다.

    한편 이 씨는 A씨가 숨지기 직전까지 카드 비밀번호를 다그쳐 물어 번호를 알아냈지만 알려준 번호가 틀려 예금 인출에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A씨와 피의자 이 씨는 2009년께 중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같은 회사에서 근무를 하며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경찰은 이 씨가 현재까지 카지노에서 1억원 이상을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