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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가 지난 14일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 것과 관련해 아산시와 아산 시내버스 운수업체가 집단 반발하고 있다.
17일 아산시와 아산 시내버스 운수업체에 따르면 천안시가 개편한 일부 노선과 관련해 아산시가 문제를 제기하는 800번대(830, 840, 850, 860) 노선은 천안시 백석동과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를 기점으로 한 천안시외버스터미널 운행 노선을 개편했다.
그러나 아산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는 “아산시와 협의대상임에도 천안시가 일방적으로 노선 개편을 추진하는 바람에 환승이 어려워지는 등 오히려 불편을 초래했다”며 “시와 천안지역 시내버스 운송업체들을 상대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음봉면 산동3리 주민들은 “천안시가 노선변경으로 환승이 어려워 불편해졌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아산시도 “천안시가 충분한 협의 없이 노선개편 시행 3일전에 일방통보 했다”고 주장하는 등 양 자치단체간의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천안시 관계자는 “아산시 음봉면 주민들이 직접 시청에 노선개편을 요구함에 따라 개편을 추진했다”면서 “아산시도 천안시와 협의 없이 천안방면 노선을 개편을 실시한 바가 있다”고 반박했다.
천안 시내버스 운수업체들은 “아산 운수업체들이 소송을 제기한다면 맞소송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내버스 운행노선 개편과 관련해 교통 전문가들은 “양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둘러싼 양 시와 양 지역의 운수업체들 간의 갈등해소를 위해 도가 나서 적극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