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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궐선거를 마친 국내 유기농 최고 청정지역 충북 괴산군에 새로운 사령탑이 탄생했다. 신임 나용찬 괴산군수가 13일 업무를 시작으로 앞으로 1년2개월의 잔여임기 동안 괴산군정을 이끌게 됐다.
당선인에게 우선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몇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그 간 공석이었던 괴산군수 자리에 들어선 신임 나 군수는 군민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 우선 과제다.
또한 선거로 인한 분열된 지역의 민심, 경쟁과 갈등의 구조를 봉합하고 치유하는데 힘써줄 것을 당부한다.
경찰서장(총경) 출신으로 알려진 나 군수는 낮은 자세로 임하며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에도 게을리 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이번에 치른 선거과정을 들여다 보면 정책대결 보다는 비방과 흑색선전이 끊이지 않았고, 특히 선거막판에는 경쟁 상대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음해와 비난이 난무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으로 상대후보를 고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3만명 남짓한 인구의 작은 자치단체에서 갈등과 분쟁으로 인한 선거후유증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추스려야 할 것이다.
선거는 끝났지만 신임 괴산군수는 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선거후유증 수습은 물론 군민의 화합에 앞장서야 한다.
특히 괴산군정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발굴과 그에 따른 방향 제시와 함께 그동안 전임 군수들의 악습과 폐해로 인한 괴산군의 추락한 도덕성 회복에 나서고 신뢰를 쌓아야 한다.
군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괴산군 공무원에게 지시와 복종의 대상이 아닌 군정을 이끌어 가는 동반자로서 존중해줘야 할 것이다.
특히 과도한 권력과 권한의 남용으로 조직을 무기력화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선거후보자로서 당선을 위해서 만에 하나라도 포퓰리즘 성격의 선심성 공약이나 여론몰이용의 보여주기식 공약을 내놨다면 이제는 그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실행여부에 대해 꼼꼼히 재점검해야 한다.
공약 실천을 위한 무리한 사업추진과 정책결정은 조직을 무기력하게 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의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또한 군수 당선을 위해 뒤에서 힘을 보탠 인사에 대해 어떠한 명분으로든 낙하산식 인사가 단행돼서는 안된다. 그로 인한 공직자의 사기저하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선거에 따른 보복성 인사나 정실인사 등은 더더욱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 했다. 제대로 된 조직의 시발점은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울러 회계나 이권개입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점을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다.
괴산군의 초대군수는 뇌물수수 혐의로 처벌을 받았는가 하면 임각수 전임 군수는 불법정치자금수수와 농지법위반 혐의로 실형이 확정되면서 결국 이번 4·12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잖았는가.
이처럼 잘못된 처사로 인해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돼온 것은 물론 군민들의 마음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안겨줬는가.
신임 나 군수는 무엇보다 청백리의 목민관으로서 우뚝서 모든 괴산군민들에게 존망 받는 군수가 돼 줄 것이라 굳게 믿는다.
끝으로 신임 나 군수는 얼마남지 않은 기간이니 만큼 뛰어난 리더십과 그동안 공직에서 쌓아온 역량을 한껏 발휘해 그간 오랜 행정공백에 따른 크고 작은 지역 현안들을 일일이 점검하며 명품행정 추진으로 놀라운 변화를 창출해 군민의 ‘삶의 질’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 등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한발 나아가, 앞으로 다가오는 제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미래를 위해 기존의 고착화된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괄목할 만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 내도록 밤낮없이 잰걸음으로 발품을 팔며 현장을 누비는 군수가 돼 줄 것을 간절히 기대해 본다.
그 것 만이 괴산군이 살 길이며, 이번에 자신을 지지해 준 유권자는 물론 괴산군민 모두에게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