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논산시가 사드보복 등으로 ‘혐한(嫌韓) 감정’이 격화되자 논산지역 8개 중학교 학생들의 중국여행 추진을 중단하고 여행지를 일본으로 변경했다.

    12일 논산시에 따르면 논산지역 8개 중학교 3학년 학생 363명을 대상으로 백제의 영향이 짙게 남아 있는 일본 오사카‧나라 등 관서지방 견학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당초 중국견학을 계획했으나 최근 사드보복 등으로 혐한(嫌韓)감정이 격화되면서 여행지를 일본으로 긴급히 바꿨다.

    강경여중 3학년 학생 51명은 지난 10일 2박3일의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나라․교토로 출발, 일본을 여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여행경비는 1인당 63만원의 경비중 23만원을 시가 지원하며 나머지 경비는 학생들이 부담토록 했다.

    시는 “앞서행선지 변경을 위해 주일 오사카 총영사관과 하비키노시에 논산지역의 학생들이 원만하게 견학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비키노시는 백제 무령왕의 부친인 곤지왕이 정착한 곳이다.

    논산지역의 학부모와 주민들은 “10년 전만 해도 일본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많이 왔는데 지금은 볼 수가 없다. 우리 학생들이 많이 가면 일본에서도 많이 오지 않겠느냐”며 일본 학생들의 논산 방문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5월까지 진행되는 일본 견학에는 강경중과 강경여중, 건양중, 연산중, 논산대건중, 노성중, 가야곡중, 기민중 등 8개 학교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