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시장 “국토부 3자 제안 공모 시 청주시안 고려해 줄 것 기대”
  • ▲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11일 시청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안을 국토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김종혁 기자
    ▲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11일 시청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안을 국토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가 11일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 2개안을 국토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승훈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충북도와 실무협의를 마치고 오는 충북도를 경유해 국토부에 건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의 1노선은 시민단체의 제안 노선을 일부 수정했으며 청주시 접근성이 우수해 지역발전효과가 큰 노선이며 2안은 청주와 세종, 대전시의 접근성을 고려해 광역도시간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동세종 연결노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3자 제안 공모 시 청주시 안을 고려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건의 1노선은 진천 백곡과 옥산을 거쳐 남청주IC 인근으로 연결되는 안으로 청주시 접근성이 강화돼 오송과 옥산 산단, 현도 산단의 접근성을 높여주고 청주공항과의 접근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점이 공주~청주 고속도로에 연결돼 청주~상주 간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편의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안은 청주시민단체들이 주장한 노선을 약간 변경한 안으로 청주시의 입장이 가장 잘 녹아 있다는 분석이다.

  • ▲ 충북 청주시가 국토부에 건의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안 노선도.ⓒ청주시
    ▲ 충북 청주시가 국토부에 건의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안 노선도.ⓒ청주시

    건의 2노선은 1안에서 서쪽으로 옮겨간 노선으로 백곡에서 오송을 거쳐 동세종으로 연결되는 안이다.

    이 안은 세종과 대전시 등 주변 광역도시간 접근성 강화를 들어 지역 균형발전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의 원안은 안성에서 서세종으로 연결되며 오송에 지선을 연결하는 안으로 청주지역과는 사실상 거리가 먼 안이다.

    이 시장은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세종시 만을 위한 서세종이 아닌 청주, 대전도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동세종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또한 청주의 지역 이기주의적 접근 방식을 지양하고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이해관계에서 접근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로 인해 중부고속도로 우선 확장을 주장하던 충북도와 청주시는 공동으로 국토부에 ‘청주 경유’ 안을 제출하며 지역 내 갈등은 일단 봉합된 모양새다.

    지난 3일 제2경부고속도(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남이분기유치위원회가 청주 서원구청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지역민들의 유치활동이 확대된 점도 도와 시의 ‘공동 건의’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한편 인근 세종시와 충북도(청주시)와의 갈등은 여전히 상존한다.

    세종시는 이 고속도로의 서세종 노선을 대선 공약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KTX세종역’ 신설 움직임과 더불어 충북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