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1공구 오염토앙 5500톤 중 1700톤 처리 이후 잇달아 ‘발견’
  • ▲ 충남 서천군 장항제련소 오염정화사업 공사현장에 40년전에 매립된 생활쓰레기가 발견돼 서천군과 한국환경공단이 처리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은 생활쓰레기 매립 현장.ⓒ서천군
    ▲ 충남 서천군 장항제련소 오염정화사업 공사현장에 40년전에 매립된 생활쓰레기가 발견돼 서천군과 한국환경공단이 처리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은 생활쓰레기 매립 현장.ⓒ서천군

    충남 서천군 장항제련소 오염토양 정화사업 공사현장에서 최근 수천톤에 달하는 생활폐기물 매립지가 발견돼 관계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송림백사장과 스카이워크 등 주요관광지가 인근에 인접해 있어 서천군의 청정지역 이미지 훼손이 크게 우려된다.

    31일 서천군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장항읍 송림리 일대 1공구 현장 4200㎡에 약 5500톤의 생활폐기물이 매립된 것을 지난 1월 발견했다.

    이 생활폐기물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법률’ 제정 이전인 1970년대 매립된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이곳에는 비닐류·병류·의류·페트병·플라스틱·공사현장 폐자재 등이 뒤엉켜 매립돼 있다.

    과거에 매립된 폐기물이 발견될 경우 폐기물관리법 상, 우선 처리 책임이 원인행위자에게 있다. 하지만 원인행위자가 불명확할 때는 토지소유자에게 2차 책임이 주어진다. 이 구역은 현재 환경부 소유의 부지로 환경부가 처리를 책임져야 한다.

  • ▲ 충남 서천군 장항제련소 오염토양 정화사업 공사현장에서 5500톤 규모의 매립 생활폐기물이 발견돼 관계당국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생활쓰레기 처리현장 모습.ⓒ서천군
    ▲ 충남 서천군 장항제련소 오염토양 정화사업 공사현장에서 5500톤 규모의 매립 생활폐기물이 발견돼 관계당국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생활쓰레기 처리현장 모습.ⓒ서천군

    이에 따라 한국환경공단이 3억원을 들여 정화사업 1공구의 오염토양  약 1300㎡에서 드러난 생활폐기물을 포함해 1700여톤을 처리하고 사업 대상지 외의 토지에서 발견된 매립 생활폐기물 처리에 대해서는 환경부에 실정을 보고한 상태다.

    하지만 환경공단이 처리한 쓰레기 매립지역은 방호벽 설치 등 차후 사고를 대비했지만 매립지 바닥에 빗물이 고여 있는 등  침출수로 인한 수질오염 및 환경오염 방지시설이 없고 오염토양에서 다량의 쓰레기가 계속 발견되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더욱이 이 지역 오염토양 정화사업 공구와 인접부지에 과거 매립된 생활쓰레기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우선 발견된 생활매립지를 대상으로 침출수, 토양오염도, 지하수 관정의 오염도 측정 등 2차 오염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현재 매립시기와 규모 등 이에 대한 처리를 놓고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항제련소 오염토양 정화사업은 2015년 12월부터 시작해  2020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제련소 반경 1.5㎞에 총 3공구, 63만4541㎡를 매입해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