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매년 500여쌍 급감…요양원 등 업종전환 서둘러
  • ▲ ⓒ청주 더빈 컨벤션 웨딩홀
    ▲ ⓒ청주 더빈 컨벤션 웨딩홀


    인구절벽에다 결혼연령이 크게 늦춰지면서 예식장업계도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지역에는 6~7개의 대형 예식장과 충북도청 등 공공기관이 대여하는 예식까지 감안하면 상당히 많다.

    최근 청주에 대형예식장이 추가로 건립을 추진하는 등 과포화상태로 과당경쟁의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16일 예식업계에 따르면 연간 청주에서는 4000여 쌍이 결혼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인구절벽과 함께 결혼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매년 500여쌍 씩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경기위축 및 취업문제, 그리고 독신주의자 등이 늘어나면서 과거에 비해 결혼이 미뤄지거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도 청주에 2만여 평 규모의 초대형 예식장이 들어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으나 실제 건립여부는 미지수다.

    가뜩이나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최근에는 음식가격 인하경쟁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1인당 뷔페 평균 가격이 3만2000원에서 2만7000원대로 하락하면서 음식질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예식업계의 주장이다.

    청주에는 더빈 컨벤션 웨딩홀을 비롯해 마리앙스, 발리, 아름다운 웨딩홀, S컨벤션 등 대형 예식장이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예식업계는 초기투자 비용이 많은 데다 인건비와 음식재료비 등이 인상되면서 운영난을 견디지 못한 예식장들이 문을 닫거나 업종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예식장은 시설이 경쟁력으로 결혼을 앞둔 신부들은 보다 시설이 더 좋은 예식장을 선호하면서 시설이 낡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예식장은 큰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에 청주에서 예식업을 하다 문을 닫거나 업종 전환을 한 예식장이 3~4곳에 이른다.

  • ▲ ⓒ청주 S 컨벤션
    ▲ ⓒ청주 S 컨벤션

    청주 예식장 대표 A씨는 “예식업은 주차장과 건물, 인테리어 등 거액의 초기투자 많이 이뤄지는 업종이지만 청주는 예식장이 과포화상태다. 최근에는 초대형 예식장이 또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인구절벽 등의 영향으로 청주에서 연간 4000쌍이 결혼했으나 최근에는 매년 500쌍씩 감소하면서 문을 닫는 예식장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예식업계 한 관계자는 “결혼인구의 감소와 취업문제, 그리고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겠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결혼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작은 결혼식 등으로 점차 예식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예식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예식장 업주는 “예식업을 아예 접고 요양원 등 업종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청주는 예식업계가 과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음식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는 등 제살깎아먹기식의 과당경쟁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