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삼겹살축제, 2만여명 다녀가 ‘성공적’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충북 청주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열린 ‘2017청주삼겹살축제’에 2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말을 이용해 축제를 찾은 외지 방문객도 20% 정도인 4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축제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방문객이 지난 3일 1만여명, 4일 7000여명, 5일 5000여명 정도로 3일 동안 모두 2만2000여명 정도가 다녀갔다.

이는 당초 예상 방문객수인 1만2000명을 훨씬 웃도는 것이어서 방문객 수로 보면 성공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축제 기간 동안 삼겹살 업소 14곳에서 판매된 삼겹살을 근거로 추정된 것으로 삼겹살 전체 판매량은 1만5000명 분량으로 나타났다.

식당 업소별 평균 판매량은 1000인 분량을 넘었으며 적게는 700인 분량에서 많게는 2000인 분량을 넘긴 업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의 문제점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큰 문제점은 삼겹살거리 내 삼겹살 식당업소가 모두 14곳밖에 되지 않아 방문객들을 모두 수용하는 데는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는 점과 업소 확대를 위한 행정기관의 정책적인 시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면서 삼겹살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도 큰 문제점이었다. 업소별로 구비된 숙성냉장고로는 필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대형 저장시설의 설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밖에 무료시식 행사를 비롯한 시식 행사에 지원인력이 부족했던 점과 행사경품 부족 등도 보완해야 할 점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5일 준비위원회가 제안한 ‘한중일 토종문화 공존거리’조성 제안에 대해 이승훈 청주시장이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성과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축제 이후 삼겹살거리 상인회는 상시 마케팅 및 외지손님 유치 전략의 하나로 매월 첫째주 토요일을 ‘삼겹살에 소주’의 줄임말인 ‘삼소데이’로 정하고 ‘치맥데이’에 버금가는 기획 홍보행사를 준비한다.

김동진 축제준비위원장은 “처음으로 실시한 축제 형식의 행사를 통해 상인들은 물론 청주시와 시민들도 청주삼겹살과 삼겹살거리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내년도 축제는 청주시의 위상에 맞게 더욱 짜임새 있고 규모화된 행사로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