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의 방역모습.ⓒ충북도 제공
    ▲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의 방역모습.ⓒ충북도 제공

    충남 천안시 성남면 신덕리 이모 씨의 토종닭 농장에서 300여마리가 죽었다는 신고가 15일 오전 11시쯤 가축위생연구소에 접수돼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날 동남구 동면과 광덕면, 성남면 농장 등 3곳에서 사육 중인 닭과 오리에서 1시간 간격으로 폐사 신고가 접수돼 조사결과 이들 농장 모두 조류 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을 보였다.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닭 11만8000여수를 사육하고 있는 동남구 동면 행암리 박 모씨 산란계 농장에서 150여수가 폐사하고 웅크리는 등 의심 증세를 보여 충남 가축위생보건소 아산지소가 긴급 출동해 간이 혈청검사를 한 결과 H5바이러스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후 1시간 뒤인 오전 10시 10분께 광덕면 매당리 조 모씨의 농장에서 키우던 육용오리 1만여마리 가운데 약 12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육용오리 농장은 지난달 30일 AI가 발생해 살처분이 마무리된 풍세면 보성리 오리농장 ‘보호구역’ 내에 있으며 성남면 토종닭 농장에는 4만50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 같이 이날 오전에만 3건이 한꺼번에 AI가 발생함에 따라 천안지역에서는 지난 11일 풍세면 가송리 토종닭 농장에서 폐사한 닭이 발견되고 12일에는 성환읍 연암대 실습농장, 13일 오전 10시 30분쯤 성환읍 신가리 영농조합법인 보성 산란계 농장 등 연거푸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과 오리는 살처분하고 달걀과 사료 등은 매몰 처리하고 주변에 대한 긴급 방역과 함께 반경 10km 이내 모든 가금류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5일 간 연속해 AI바이러스가 확진되는 등 전염속도가 빨라 농장 간 직접 전파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긴급 차단방역과 함께 한파로 인한 소독물이 얼어붙고 장비가 동파될 우려가 있어 가금류 농가들에게 방역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