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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참여연대가 지난달 열린 ‘2016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주관 대행사 선정과정이 부정하게 이뤄졌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제천참여연대는 15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6 제천 한방바이오박람회 대행사 선정 입찰이 부정한 방법으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된다”며 “자격미달 제안서가 심의에 올라와 1위로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여연대는 “대행사로 선정된 A사는 제천시가 제안 요청서에서 제시한 전시관 800㎡규모 4동 이상이란 기준을 무시하고 1200㎡ 규모 2동을 제시하고도 낙찰됐다”며 “선정 이후에도 전시관 총 면적을 3100㎡로 변경하고 1억3200만원의 예산을 추가 배정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행사장 입구 조형물 설치 예산도 과다계상된 것으로 의심되며 3D로 계획됐던 산업관 내 시설물도 평면으로 제작되는 등 곳곳에서 부정 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참여연대는 “박람회 주출입구의 경우 제안서에는 웅장하게 표시됐지만 막상 설치된 시설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며 “화장실 숫자도 2개에서 1개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제천시에 4차례에 걸쳐 정산서 등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면서 “이런 관행들이 제천시가 주관하는 다른 행사에서도 행해진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제천시를 질타했다.
참여연대는 한방박람회 기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일부 시설물이 제안서와 맞지 않았으며 지난달 박람회 현장평가보고서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