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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의회(의장 김정문)는 13일 제247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제천시 2017년 새해예산을 6386억원으로 수정·의결했다.
이날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예산안 6408억원 중 세출예산 144억원을 삭감하고 이중 세입 예산 삭감 분 21억원을 뺀 123억원을 예비비로 편성했다.
김꽃임 제천시의회 의원은 “사업의 타당성과 사업계획, 운영비, 적절성 등을 꼼꼼히 따지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세출부분 144억원 삭감해 예비비 123억원으로 편성했다”며 “일부 특정인을 위한 예산, 선심·낭비성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곳에 예산을 심의하고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중요 삭감사업 내용은 △대학협력사업 해외연수지원 5500만원 △특정업무수행 및 국제행사 참석 3000만원 △공무원 합창단 단복 1200만원 △영원한 쉼터휴게실 신축공사 8억1800만원 △제천문인 시비석 설치 2500만원 △시민시장 문화활동 장비 지원 2000만원 △명사의 길 조성 1억원이다.
또한 △제천 의병유적지 표지판 설치 1억원 △도민체육대회 산업엑스포홍보관 3500만원 △미당천 호안 정비사업 5억원 △가로수 조형 전정 2억8200만원 △가로수 보수사업 2억3000만원 △엑스포장 가로수 정비 3억원 △청풍랜드 진출입로 개선사업 5억원 △엑스포 홍보 티셔츠 제작 3600만원 등이다.
김꽃임 의원은 “내년 충북도민체전에 55억원,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개최 행사운영비 136억원, 엑스포 관련 타 부서 예산 약 60억원, 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국 인건비 30억원 등 모두 23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며 “일회성 행사인 도민체전과 산업엑스포에 약 300억원 예산이 투자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다른 지자체 대부분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해 경상적 경비는 최소화하고 선심·낭비성과 축제성 경비는 과감히 축소해 가용재원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산업기반 성장 동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제천시는 도대체 현실 감각은 있는 것인지 위기의식은 느끼고 있는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직자 인건비가 올해 738억원에서 내년에는 830억원으로 92억원 이상이 증가됐는데 올해 신규 채용된 정책보좌관, 외사업무 전담원, 법률전문관, 투자유치전문관 등에 대한 성과분석과 행사·축제관련 예산에 대한 문제점 진단과 개선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앞서 12일 제천시의회는 특별위원회실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에서 각 상임위로부터 154억원이 삭감된 채 올라온 예산안 중 약 10억원만 수정·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