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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모 김장자 회장(삼남개발)의 별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충북 제천시 청풍면 단리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국정조사특위는 7일 청문회에 불출석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그의 장모 김장자 회장의 동행명령장 집행을 위해 국회 입법조사 집행팀이 제천시 청풍면 단리 별장을 급습했지만 허탕치고 말았다.
8일 오후 기자(뉴데일리)가 찾은 제천시 청풍면 단리는 20가구가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우 전 수석의 장모 별장이라고 주목 받는 주택은 산 아래 자리하고 있었다.
일부 언론에서 별장이라고 칭한 이 주택은 일반 농촌주택 모습과 같이 대문도 없이 이웃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으며 마당만 넓을 뿐 다른 집들과 별로 다른 것이 없었다.
일반 별장처럼 조경이나 관리가 잘돼 있는 것도 아니고 집 크기(건평)도 농촌주택 60㎡(약 30평)규모 정도로 시멘 블록의 일반 주택형으로 건축됐다.
대충 본 대지면적은 약 550㎡정도로 넓은 마당에는 잔디 한포기 없이 자갈로 채워져 있었으며 바람에 날린 낙엽들만 뒹굴고 있었다.
이곳 마을 주민들은 “집주인이 한 달에 한번 정도 내려온다”면서 “마을 주민들과는 거의 접촉이 없다”고 말했다.
이 마을 A모 이장은 “집 주인 엄마로 알고 있는 분이 한 두달에 한 번씩 내려온 것을 본적이 있다”면서 “집 명의는 아들(김 모씨) 이름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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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제 오후 검은색 승용차 3대가 갑자기 마을입구로 들어와 이 집으로 몰려들기에 무슨 일이 있나 했다”면서 “우병우 전 수석이 우리 마을에 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으며 최근 TV에서 본 것이 전부”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혹시 집 번지수를 잘못알고 온 것이 아니냐”고 기자에게 되묻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우리 마을에 그렇게 높은 사람이 살고 있었냐”며 “요즘은 새로 이사온 사람들이 누가 살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1996년 김 모씨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국정조사특위는 7일 청문회에 불출석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그의 장모 김장자 회장의 동행명령장 집행을 위해 김 회장의 서울 논현동 자택에 이어 제천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