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철새 차단 그물망 설치·농수로 소독 확대 등 ‘비상’
  • ▲ 충북 음성지역의 오리사육 농가에서 지난 16일 AI가 발생한 이후 방역단이 이 지역에 대한 출입 통제를 하고 있다.ⓒ충북도
    ▲ 충북 음성지역의 오리사육 농가에서 지난 16일 AI가 발생한 이후 방역단이 이 지역에 대한 출입 통제를 하고 있다.ⓒ충북도

    충북 음성지역의 한 오리사육 농가에서 지난 16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인근 농장으로 확산돼 오리 3만7000여 마리가 또 선제적 살처분 됐다.

    첫 발생시 살처분한 2만2000수를 더하면 살처분한 오리는 모두 6만여수로 늘어났으며 그 수는 점점 더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오리 사육 농가와 방역당국이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18일 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산 방지를 위해 최초 발생지로부터 3km 이내의 32개 오리사육 농가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3개 농장에서 모두 AI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고병원성 여부는 검역본부의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오는 2~3일 후에 최종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확진은 농장주의 의심 신고전에 방역본부가 사전 검역 단계에서 확인을 했으며 이 같은 선제조치가 확산 방지를 위한 움직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도 방역 관계자는 “이번 일제검사는 AI 오염원을 사전에 찾아내 제거하는 능동적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증상발현 전 확산방지를 위해 선제적인 검사를 통해 걸러 낸다는 방침에 따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AI 감염농장을 색출해 가능한 조속히 청정지역으로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일반 시민들도 가능한 철새 도래지와 축산농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