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차단 방역 모습.ⓒ천안시
    ▲ AI차단 방역 모습.ⓒ천안시

    충남 천안 가금류 사육농가가 철새 분변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된 뒤 충북 음성에서도 18일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방역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10월말께 풍세면 봉강천변에서 채취된 분변에서 ‘신종’ H5N6 AI가 검출된 데 이어 30여km가량 떨어진 충북 음성군에서 같은 종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오리 2만2000마리를 살처분했고그 이웃 진천군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2014년 1월 풍세면 주변 51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165만4000수를 살처분하면서 가금류 농가에 148억66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지난 2004년 이후 10여년간 380여만 마리를 살처분해 매립했다.

    풍세면 지역은 모두 5차례에 걸쳐 3∼5년 간격으로 AI가 상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충남도 등으로부터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진천군 검사결과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음성군 맹동·용촌면 오리사육농가가 시 경계로부터 18km가량 떨어져 있지만 AI가 고병원성으로 판명됨에 따라 풍세면 일대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시는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의 흰뺨검둥오리에서 H5N6형 AI가 확인되고, 전남 해남에서도 AI가 발생해 산란계 4만여수를 살처분한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시름 놓는가 했더니 분변 바이러스가 언제 다시 확산될지 몰라 살포할 수 있는 모든 가축약품을 총동원해 순회소독을 하고 있고, 천안축협과 양계축협 차량도 모두 현장에 투입해놓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