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같은 당 소속 도지사 옹호용 MRO사태 물타기…절차상 문제 없었다”
  • ▲ 지난 9일 열린 제350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모습.ⓒ김종혁 기자
    ▲ 지난 9일 열린 제350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모습.ⓒ김종혁 기자

    청주공항 항공정비사업(MRO)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정에서 ‘거수투표’ 방식을 고집한 김양희 도의장에 대해 충북도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며 여야가 급속히 냉각돼 가고 있다.

    더민주 소속 의원 11명은 12일 도의회 사무처에 김양희 도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연철흠 더민주 원내대표는 “MRO특위 구성 등에 대한 찬반 투표과정에서 무기명 투표로 의원의 개개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했음에도 김 의장은 거수투표로 밀어붙였다”며 “회의 운영규칙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김 의장은 독단적으로 이를 처리했다”며 불신임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결의안의 주요 내용은 △특위 구성과정에서 거수투표 강행으로 인한 충북도의회 회의규칙 위반 △특위 위원 구성에서의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없이 직권으로 선임안을 제출해 교섭단체 운영 조례위반 △특정의원을 특위위원장으로 배정하는 등 특위위원들의 위원장 선출권 침해 등이다.

    특히 이번 결의안이 상정되려면 도의장 본인에 대한 불신임 건이기 때문에 부의장의 주재로 상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재적인원의 4분의 1이상의 발의 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상정 후 과반수의 찬성표가 나오면 해임까지 될 수 있다.

    더구나 현 도의회가 재적인원 31명중 새누리당 20명, 더민주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새누리당이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양분된 상태여서 투표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를 두고 새누리 소속 A의원은 “같은당인 도지사의 MRO실패 책임을 물타기하려는 의도”라며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