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이종옥 대변인 기자회견문 내
  • ▲ 충북도의회 마크.ⓒ김종혁기자
    ▲ 충북도의회 마크.ⓒ김종혁기자


    충북도의회 이종옥 대변인은 9일 최근 충북도가 ‘충북미래 100년 먹거리’라며 지난 7년 여 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오던 ‘청주공항 MRO 사업’이 아시아나의 사업 포기로 인해 무산위기에 처함에 따라 특별위원회를 구성, 실체적 진실을 파헤쳐 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충북도의회는 충북도 항공정비산업 전반에 걸친 사업추진현황을 철저히 점검해 올바른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도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항공정비산업점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당초 충북도는 KAI와 손을 잡고 당연히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졌다가 KAI가 경남사천으로 선회하면서 한차례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선택했지만 그나마도 지난해 1월 협약체결 이후 미온적이고 수동적인 입장으로 일관하다가 결국 또 외면당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상 KAI가 손을 뗐을 당시 사업추진에 대한 재검토와 전략수정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충북도는 그동안 도의회가 수차례 제기한 항공정비산업 추진에 대한 부실과 전략부재의 우려의사를 묵과했을 뿐 아니라, 시간끌기식의 수동적이고 안일한 대처로 일관해 행정의 무능함을 보여주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충북도는 MRO단지 조성을 위해 부지매입비, 공사비 등으로 200억원이 넘는 혈세를 쏟아 부었으며,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MRO사업 불참 통보 이후 대안으로 내놓은 항공물류, 항공서비스, 항공부품제조업 등 항공복합산업단지 조성마저도 전에 추진하던 것을 재탕하는 식으로 면피행정에 급급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도의회는 ‘항공정비산업점검 특별위원회’를 통해 MRO사업 추진에 대한 도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도민의 소중한 예산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원점에서부터의 철저한 점검을 통해 올바른 정책방향과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항공정비산업점검특위 구성과정에 김양희 의장이 일방적으로 회의규칙을 위반하고 표결을 강행한 만큼 충북도의회 회의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