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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중소기업들이 추석을 맞아 그동안 계속돼온 매출 감소로 인해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본부장 김재영)는 추석을 앞두고 7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충북지역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서 중소기업 52.0%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고 2일 밝혔다.
‘곤란하다’는 응답은 지난해 50.0%대비 2.0%p 증가했고 ‘원활’ 응답은 지난해 17.2%대비 9.2%p 감소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71.8%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48.7%), 납품단가 인하(30.8%)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35.1%), 부동산 담보(31.6%) 및 보증서 요구(31.6%), 신규대출 기피(28.1%), 高금리(21.1%) 등을 꼽았다.
특히 자금사정 곤란원인 1위가 매출감소(71.8%)로 나타난 상황에서 중소기업은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관행’(35.1%)으로 인해 부족한 자금을 대출해 조달하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9780만원으로 지난해(2억6570만원)보다 1679만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고 부족한 금액은 458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46.9%로 나타났다.
필요자금은 결제연기(34.0%), 납품대금 조기회수(21.3%), 금융기관 차입(21.3%) 등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인 업체는 61.3%로 지난해 64.9%보다 3.6%p 감소했으며 지난해수준 지급으로 응답한 업체는 49.3%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은 1인당 평균 83만5000원이며 휴무는 80%가 5일로 나타났다.
김재영 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 추석자금 사정은 작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급격한 여신축소나 대출금리 인상보다는 어려운 때일수록 전향적인 태도로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