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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6일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담당 부위원장에 박경호 변호사(법무법인 광장)와 정황근 농촌진흥청장 등 차관급 2명이 충청권에서 발탁됐다.
이날 임명된 박경호 부위원장은 충북 보은 출신으로 검찰 계통의 법조인이다.
그는 서대전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9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9기)에 합격한 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1과장,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 수원지검 평택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국민권익위원회 법무보좌관을 지냈으며 현재 권익위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박경호 신임 부위원장은 26년간 법조인으로 활동하며 부패 방지에 기여해온 인물”이라며 “권익위 업무에 대한 이해가 높아서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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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농촌진흥청장으로 임명된 정황근 농촌진흥청장(56)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축산식품비서관 등 30년 넘게 농업분야 공직생활을 해온 농정전문가다.
그는 충남 천안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기술고등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 생활 대부분을 농업 분야에서 보내며 농림부 등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특히 2년 2개월간 농어촌정책국장으로 있을 당시 귀농·귀촌 사업을 국가정책으로 만든 인물로 유명하다. 귀농귀촌사업은 일자리와 농촌고령화 해결의 새로운 모델로 꼽히는 정책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청와대 농수산식품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주요 농업정책을 총괄했으며 국정과제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문체ㆍ농림ㆍ환경 등 3개 부처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차관급 4명을 교체하는 개각명단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을, 환경부 장관에는 조경규 현 국무조정실 2차장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