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실미도’ 등 한재권 음악감독 ‘제천영화음악상’ 받아
  • ▲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장면.ⓒ제천시
    ▲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장면.ⓒ제천시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1일 저녁 충북 제천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16일까지 제천시 일원에서 계속되는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6개국 105편의 음악영화를 선보인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저녁 7시 청풍호반무대에서 조직위원장인 이근규 제천시장과 허진호 집행위원장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는다.

    개막식은 배우 강혜정과 피아니스트 윤한의 사회로 개막 선언과 함께 제천영화음악상 시상식, 경쟁 부문 및 심사위원 소개, 축하 공연, 영화음악상 수상자 특별공연, 개막작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본 행사에 앞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는 배종옥, 이청아, 이윤지, 유준상, 배수빈, 문소리, 함은정, 김하나, 이세나, 오광록을 비롯한 배우들과 해외 게스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영화 ‘한반도’, ‘범죄의 재구성’, ‘실미도’ 등의 음악을 맡은 음악감독 한재권이 한국 영화음악 분야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영화음악 감독에게 주는 제천영화음악상을 받는다.

    올해 개막작은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마차두 감독의 ‘바이올린 티처’가 선정됐다.

    바이올린 티처는 남미 최고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꿈꾸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오디션에서 탈락하고 상파울루 슬럼가 공립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차두 감독은 영화 ‘중앙역’, ‘태양의 저편’ 조연출 출신으로 첫 장편영화 ‘파라다이스’로 30개가 넘는 상을 휩쓸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의 올해 심사위원은 안수현 케이퍼필름 대표와 영화감독 펜엑 라타나루앙, 로나 티, 벵자멩 일로스, 달파란이 맡았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팔레스타인 래퍼 이야기 ‘정션 48’, 배우 유준상 감독·주연의 로드 무비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 일본의 사회 참여적 음악가 이야기 ‘펑크 뮤지션과 동일본 대지진’ 등 8편이 출품됐다.

    ‘2016 디렉터스 컷 어워즈’는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과 영화 ‘내부자들’ 주연 배우 이병헌 등 8명이 수상자로 선정돼 12일 밤 8시 제천시 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영화제 기간에는 국카스텐, 에픽하이, 십센치, 정기고, 몽니 등 30여개 뮤지션 팀 공연과 조성우 영화음악감독 콘서트, 고(故) 김광석 헌정 공연 등 다채로운 음악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한편 제천국제음영화제는 오는16일 저녁 7시 제천문화회관에서 폐막식을 갖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