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부세종청사 앞 규탄대회 모습.ⓒ당진시
    ▲ 정부세종청사 앞 규탄대회 모습.ⓒ당진시

    충남 당진시 송전선로 석탄 화력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명주) 소속 시민 500여명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산자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석탄 화력발전소 추가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성명을 통해 “석탄 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고 추가로 설치되는 송전선로로 인해 주변지역에 막대한 건강상, 환경상, 재산상 피해를 주고 있다”며 “산자부는 당진 에코파워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의 이명주 상임위원장은 “이미 8기의 화력발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염물질과 526기의 철탑으로 인해 시민들이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 발전소 건설과 송전선로 설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6일 산업부가 석탄화력발전소 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존 제4∼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된 석탄 화력발전소를 당초 계획대로 건설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당진화력발전소 인근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일대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당진 에코파워의 시설용량은 58만㎾급 2기 등 모두 116만㎾로, 지난해 5월 산업부에 재접수 된 전원개발 실시계획 신청이 승인되면 발전소 건설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당진지역은 현재 가동 중인 석탄 화력발전소가 50만㎾급 8기에 달하며 당진 에코파워 외에 100만㎾급 2기의 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석탄 화력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은 2010년 기준 2만9470톤을 넘어섰다.

    한편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3월 석탄 화력발전소로 인해 발생하는 초미세 먼지 등 대기오염의 심각성과 함께 보령, 당진, 서천, 태안지역에 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되면 사망자가 매년 750명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