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양희 충북도의장이 18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에서 최근 강제노역으로 사회문제가 된 지적장애인 고 모씨의 모친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충북도의회
    ▲ 김양희 충북도의장이 18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에서 최근 강제노역으로 사회문제가 된 지적장애인 고 모씨의 모친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 김양희 의장이 18일 취임 후 첫 민생현장으로 충북 흥덕구 오송에 살고 있는 지적 장애인 강제노역 피해자와 그의 모친을 위로 방문했다.

    19년 동안 서로 지척에서 생사를 모른 채 살아왔던 모자는 최근 경찰 수사를 통해 이 사건의 정황이 세상에 속속 드러나면서 생이별을 마감하고 현재는 함께 거처하고 있다.

    이날 오송에 있는 모자의 거처를 찾은 김 의장은 “긴긴 세월 핏줄을 애타게 그리워했을 모친의 사무치는 한은 자식을 둔 어머니의 심정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그 어떤 말로도 위로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며 “더 늦어지지 않고 지금 이렇게라도 애끊는 모자의 정이 이어지게 된 것은 불행 중 너무도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19년 동안 축사 주변에서 인간다운 대접은커녕 갖은 고초를 겪었을 피해자를 생각하니 우리 사회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통탄을 금치 못하겠다”며 “도의회 의장으로서 그 책임도 통감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토록 가슴 아픈 인권유린·침해 사건이 이 땅 위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 및 복지시설 입소 등 향후대책을 도의회 차원에서 꼼꼼히 살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일명 ‘만득이 사건’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은 피해자의 강제노역뿐 아니라 학대 및 폭력도 가해졌다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충북 도민은 물론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김 의장은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 위치한 중증장애인시설인 청목아카데미를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입소자를 격려했다.

    한편 이날 김 의장의 첫 민생현장 방문에는 이광희·임병훈 의원도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