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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친구의 아픔은 우리의 아픔이죠. 친구의 병이 하루 빨리 나아지기를 손 꼽아 기다려요.”대전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교장 황대연) 교사들과 학생들은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A모양(17)에게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205만3500원을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최근 A양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라는 안타까운 사연이 교내에 알려지면서 정효빈 학생회장(18)을 중심으로 임시 대의원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논의 끝에 학급 별로 자발적인 성금모금 운동을 벌였다.
이어 학생들과 교사들은 진심으로 A양이 하루 빨리 건강회복을 기원하는 격려가 이어졌다.이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13일 백혈병 치료비 205만3500원을 A양의 가족에게 전달하고 위로했다.
학생들은 성금을 전달한 데 이어 2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A양 치료에 필요한 헌혈증을 자발적으로 모으고 있으며, 완쾌를 기원하는 반 친구들이 동영상을 제작해 전달하는 등 따뜻하고 훈훈한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성금을 전달 받은 A양의 어머니 추 모씨는 “도움을 주신 교사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정효빈 학생회장은 “후배가 하루 빨리 나아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A양은 현재 대전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특성화고교인 유성생명과학고는 1951년 설립됐으며 960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