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바 전통의학연구소 2조원대 충북 투자 물거품 되나 촉각
  •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5월 이란을 방문해 로만연구소와 줄기세포 공동연구 MOU를 맺는 등 이란 기업의 충북 투자 유치를 위해 세일즈외교를 펼치고 있다.ⓒ충북도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5월 이란을 방문해 로만연구소와 줄기세포 공동연구 MOU를 맺는 등 이란 기업의 충북 투자 유치를 위해 세일즈외교를 펼치고 있다.ⓒ충북도

    충북 청주시 오송에 2조원대의 전통의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란 투바전통의학기업의 한국 법인 투바코리아가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임대를 내지 못해 퇴출 위기에 내 몰렸다.

    투바코리아는 지난 1월 충북경제자유구역인 오송 바이오밸리 내 신약개발지원센터에 입주했으나 그동안 임대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아 밀린 임대료가 5500여만원에 달한다.

    5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임대료가 밀린 투바코리아의 퇴출여부를 위해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자문위원회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투바코리아의 밀린 임대료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 센터에서 퇴출돼 외국기업으로서의 세제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며 더 나아가 전통의학연구소 설립까지 철회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봉희 투바코리아 대표는 자문위원회에서 “밀린 임대료를 오는 15일까지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란에서의 외국환 송금 절차가 한달 가량 소요되는 점으로 볼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충북경자청과 투바코리아는 오송첨복재단에 대해 지난 5월 개정된 ‘외국환 거래 규정’을 들어 납부기한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이란 투바기업측에 투자금 입금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하고 오 첨복재단에도 납부기한을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해부터 이란 전통의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이란 방문시 투바와 충북도 및 경자청 간 투바의 이란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MOA를 체결하는 등  이란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어 후속조치로 지난달 1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FDI(외국인직접투자)로 6000만달러(한화 700억원)를 신고했다고 밝혀 이란의 투자금 입금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