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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10대 충북도의회를 이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다수당인 새누리당에서 김양희(청주2)·강현삼(제천2) 의원이 각각 도전장을 내고 세결집을 위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도의회 31명의 의원중 20명이 포진한 새누리당은 과반수인 11명 이상의 표를 확보해야만 자체 경선을 통과할 수 있다.
일찌감치 후반기 의장을 공언한 김양희 의원은 지지 의원수 13명을 자신하며 ‘소통과 화합하는 의회’를 의정 목표로 삼고 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엄재창 의원과 힘을 합치게 되면 청주~단양 라인 형성으로 도내 전체를 아우르는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김 의원은 “여야 의원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합리적으로 상임위의 합리적 배분을 이루겠다”며 주요 정책으로 의회사무처 직원 인사권 독립과 조례 제정 확대 등을 제시했다.
강현삼 의원도 11~13명을 자신하며 ‘정책대안 제시형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의원은 “전반기의 여야 상임위 배분 실패로 신뢰를 상실했다”며 “후반기에는 여야 입장을 존중해 협치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말했다.
의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강 의원을 지지하기로 선회한 최광옥 의원이 강 의원과 힘을 합친다면 청주~제천 라인이 형성돼 비 청주권이라는 견제를 넘어 김양희 의원처럼 광역화의 틀을 구성하게 된다.
충북도의회는 이번 회기가 끝나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 1명,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6명 등 의장단 구성에 대한 일정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전반기에 의장단과 상임위를 ‘싹쓸이’해 눈총을 받았던 새누리당은 후반기에 2~3석을 더불어민주당에 배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언구 의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후반기에 더불어민주당에 3석을 배분하는게 옳다”고 말했지만 새누리당 내에서는 부의장과 상임위 1석등 2석이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후반기 부의장 몫을 놓고 당내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의원은 최병윤(음성1)·장선배(청주3)·이광희(청주5)·임헌경(청주7) 의원 등 4명에 달한다.
한 도의원은 “전반기 원구성 당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자체 결론이 나지 않아 결국 새누리당이 ‘싹쓸이’라는 오명을 얻었다”며 “이번에는 서로 협력해 정해진 시간에 원구성을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충북도의회 의장 선출 후보등록제를 도입해 도덕적 문제, 개인 자질 문제가 있는 사람은 출마자격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적인 의장 선출 과정과 의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 등을 행동강령으로 제정해 소모적인 논쟁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