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법’ 20대 국회 반드시 통과 되도록 경대수·박덕흠 의원과 협력
  • ▲ 문장대온천개발저지특별위원회 임회무 위원장.ⓒ충북도의회
    ▲ 문장대온천개발저지특별위원회 임회무 위원장.ⓒ충북도의회

    지난해 충북도의 살림살이를 점검하는 자리인 충북도의회 348회 정례회가 열린 지난 8일 대다수의 의원들이 지난해 결산 관련 서류를 들여다 볼 때 임회무 의원은 문장대 온천 관련 서류를 뒤적이고 있었다.

    도의회에서 구성한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특별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는 괴산에 지역구를 둔 임 의원이 맡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특위위원장 자리는 무거운 중책감이 동반하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일은 아니었다.

    문장대 온천 개발은 경북 상주시와 충북 괴산군이 30년간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중대 사안이며 현재 진행형이고 언제 끝날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다. 도의원에 출마하며 “착하고 강하게 준비된 함께하는 임회무”라고 군민들과 약속했고 의원이 된 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왔다. 

    위원장으로 선임된 임 의원은 “우리 위원회는 온천개발로 인한 피해로부터 주민들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 도미의 힘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저지시켜 재추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도의회가 쉽지 않은 결정으로 특위를 구성한 것은 문장대 온천을 개발하려는 지주조합측의 활발한 움직임에 대해 범도민 차원의 대응을 위한 결정이며 그에 따라 많은 준비와 연구를 거쳐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

    임 의원장은 “무엇보다 민·관·정이 모두 참여하는 범도민운동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문장대온천 개발저지를 위해 인접한 괴산군과 증평군 등은 민·관·정의 활발한 반대 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를 범 도민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22일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관련단체 간담회, 온천 피해 논리개발 용역 발주, 범도민 서명운동 전개 등을 추진하겠다”고 구체적인 일정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이 발의한 온천법 개정안이 자동 폐기되면서 빛을 보지 못했지만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공조가 중요해 보인다.

    “현행 온천법상 수온규정이 25도인데 이를 40도로 높이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 19대 임기만료로 안타깝게 자동폐기 됐지만 이번에 보다 강력한 법안이 발의되도록 경대수 의원, 박덕흠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모으겠다.”

    수온을 높이는 온천 법을 비롯해 관광 진흥법, 환경관련법 등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30여년 이어온 대결 구도에서 승리하려면 지역주의를 앞세운 막연한 감정대립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이 필요하다. 두 번이나 대법원 판결에 지고서도 다시 수정안을 만들어 개발을 강행하고 있는 지주조합 측은 이미 이 분야의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래서 온천 하수로 인한 수질 및 하천 생태계에 미치는 연구 용역을 추진 중이다. 온천이 개발되면 하루 액 2200톤 가량의 온천폐수가 괴산 신월천으로 유입되는데 이로 인한 유기물과 부유물의 퇴적, 수온 상승에 따른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

    이어 “온천 개발 예정지는 최상단의 한강수계지다. 여기서부터 물이 오염되면 괴산에서 충주를 거쳐 남한강을 타고 결국 수도권까지 생태 오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길을 나누는 한남금북 정맥의 최상류인 온천개발지는 속리산 자락의 괴산 청천면 생활권이지만 일제 강점기에 일부 마을이 경북으로 나눠지며 주소지는 경북, 생활권은 충북인 접도지여서 개발과 반대 논리가 늘 엉켜있다.

  • ▲ 충북 괴산군에서 연탄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임회무 의원.ⓒ충북도의회
    ▲ 충북 괴산군에서 연탄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임회무 의원.ⓒ충북도의회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문제에 이어 지역구인 괴산군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임 위원장은 지난 4·13총선에서 괴산이 중부 4군에서 남부 3권으로 선거구가 바뀌는 바람에 마치 본인이 선거에 직접 나선 것처럼 열심히 일해 왔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괴산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선거구가 바뀌며 흔들리는 민심을 잡기가 쉽지가 않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같은 당의 박덕흠 의원의 당선을 이끌어 내고 한숨을 돌리던 차에 이번엔 임각수 군수가 다시 구속 수감되며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군민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앞으로 군민의 사기 진작과 화합을 중심에 두고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짧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공무원 생활을 해 봤기 때문에 잘 안다. 괴산군 공무원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됐겠지만 공무원 조직은 담당 실과별로 맡은 임무에 주력하기 때문에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 지역 주민으로서 괴산군 공무원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공무원 생활 25년을 역임하고 도의원이 됐다. 그만큼 ‘행정의 달인’이라고까지 불린다. 10대 전반기에서 행정문화위원장을 맡은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매사에 꼼꼼하게 분석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일을 추진한다.

    현재 괴산군 불정면에서 아내와 함께 85세 되신 아버님을 모시고 농사도 짖는다.

    임 의원장은 “아버님께서 지금도 ‘차조심해라, 청렴하게 의정활동 해라’며 말씀해 주신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며 효심을 나타냈다.

    이어 “두 아이는 다 출가했고, 의정활동으로 바쁘게 돌아다니는 남편을 대신해 시아버지 모시고 농사를 짓는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언제나 뒤에서 큰 버팀목이 돼주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인터뷰를 빌어 표현했다.